규슈에 기반을 둔 전기·공조·설비 엔지니어링 건설사 크라프티아(Kraftia Corporation, TSE: 1959)가 2027년 3월 마감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월 1일~6월 30일)의 일본 회계기준(J-GAAP)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는 일본어로 株式会社クラフティア라는 이름으로 나왔는데, 이는 시장이 오랫동안 규덴코(Kyudenko Corporation)로 알아온 회사다. 공시 자료에는 회사 웹 주소인 kraftia.co.jp 외에 영문 표기가 등장하지 않는다. 매출은 1.9% 줄어 986억 9,600만 엔, 영업이익은 3.3% 줄어 107억 3,100만 엔이었지만, 경상이익은 4.0% 늘어 122억 1,200만 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은 9.0% 늘어 84억 1,500만 엔이었다. 분기 주당순이익은 109.14엔에서 118.97엔으로 올랐고, 포괄이익은 11.3% 늘어 92억 2,600만 엔이었다. 주식은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과 후쿠오카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수주가 매출을 앞지르다
건설사에는 한 분기 매출보다 수주 잔고가 더 중요한데, 이 지표가 회사에 유리하게 크게 움직였다. 연결 공사 수주액은 1,260억 5,600만 엔에서 16.1% 늘어 1,463억 5,000만 엔이 됐다. 경영진은 수도권·간사이권·후쿠오카 도시권의 재개발 안건과 물류시설, 그리고 원가 상승분의 가격 전가와 시공 체제를 감안한 전략적 수주 활동을 이유로 들었다. 공조·배관 공사가 증가를 이끌어 수주가 33.3% 늘어난 535억 9,000만 엔이었고, 옥내선 공사는 7.8% 늘어난 776억 8,200만 엔, 배전선 공사는 9.1% 늘어난 150억 7,700만 엔이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수주 잔고는 5,280억 4,100만 엔으로 1년 전 4,840억 3,800만 엔보다 9.1% 늘었다. 이는 회사의 연간 매출 계획 5,000억 엔을 웃도는 규모다. 이 가운데 옥내선이 3,417억 5,800만 엔(+9.2%), 공조·배관이 1,809억 8,600만 엔(+9.5%)을 차지했고, 규모가 작은 배전선 잔고는 8.8% 줄어 52억 9,600만 엔이었다. 매출이 뒤처진 것은 수주 잔고에 담긴 대형 안건 중 공정 초기 단계에 있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완성공사고로 계상할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공조·배관 공사가 매출을 끌어내리다
부문별 매출은 엇갈렸다. 배전선 공사는 15.0% 늘어 145억 4,100만 엔, 옥내선 공사는 4.2% 늘어 496억 1,000만 엔이었지만, 공조·배관 공사는 16.9% 줄어 302억 500만 엔이었다. 61억 엔에 이르는 이 감소분만으로 그룹 전체 매출 감소를 넘어서고도 남는다. 설비공사업 전체는 943억 5,800만 엔(−2.3%)이었고, 그 외 사업 — 공사 관련 자재·기기 판매, 부동산, 재생에너지 발전, 인재 파견,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 분석·측정, 의료 관련, 골프장 운영, 비즈니스호텔 운영, 상업시설 기획·운영 등 — 은 8.7% 늘어 43억 3,700만 엔이었다.
보고 세그먼트 기준으로 설비공사업 세그먼트 이익은 102억 4,400만 엔에서 2.8% 줄어 99억 5,300만 엔, "그 외" 부문은 6억 7,700만 엔에서 9.5% 늘어 7억 4,100만 엔이었으며, 세그먼트 간 조정액은 1년 전 1억 7,600만 엔에서 3,600만 엔으로 줄었다. 주목할 점은 매출이 줄었는데도 매출총이익은 192억 2,900만 엔에서 192억 4,900만 엔으로 소폭 늘어 매출총이익률이 19.1%에서 19.5%로 올랐다는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가 81억 3,000만 엔에서 85억 1,700만 엔으로 늘어난 데서 비롯됐다. 회사의 핵심 고객인 규슈전력 그룹 대상 공사 매출은 15.0% 늘어 138억 4,300만 엔으로 공사 매출의 14.7%를 차지했고, 일반 고객 대상 공사는 4.8% 줄어 805억 1,500만 엔이었다.
경상이익이 영업이익을 웃돈 이유
영업이익 3.3% 감소와 경상이익 4.0% 증가 사이의 간극은 전적으로 영업외 영역에 있다. 영업외수익은 8억 1,700만 엔에서 17억 2,500만 엔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수취 배당금이 5억 6,300만 엔에서 9억 9,700만 엔으로 늘며 가장 큰 기여를 했고, 지분법 투자이익은 2,900만 엔에서 1억 7,200만 엔, 투자사업조합 운용이익은 300만 엔에서 1억 8,400만 엔, 기타 수익은 1억 1,800만 엔에서 2억 7,400만 엔으로 늘었다. 영업외비용은 1억 7,800만 엔에서 2억 4,400만 엔으로 완만하게 늘었고 지급이자는 1억 6,200만 엔이었다. 두 항목을 상계하면 영업외 항목이 영업이익에 더한 금액은 1년 전 6억 3,900만 엔에서 14억 8,100만 엔으로 늘었다.
특별손익도 조금 더 보탬이 됐다. 고정자산 매각이익 1억 2,400만 엔과 투자유가증권 매각이익 1억 8,400만 엔이 특별손실 1억 2,400만 엔과 맞섰다. 세전 분기순이익은 5.5% 늘어 123억 9,600만 엔이 됐고, 법인세 등이 39억 4,900만 엔으로 세전이익 대비 31.9%에 그쳐(1년 전 34.1%) 9.0% 증가분이 최종 손익까지 이어졌다.
대차대조표: 채권 회수와 자기자본비율 상승
총자산은 2026년 3월 31일 기말 대비 301억 1,500만 엔(5.8%) 줄어 4,931억 5,300만 엔이 됐는데, 대부분 매출채권 회수 때문이다. 받을어음·완성공사미수금 등은 1,773억 8,600만 엔에서 1,372억 8,200만 엔으로 줄었고, 현금·예금은 519억 3,900만 엔에서 541억 4,100만 엔으로 늘었다. 부채 총계는 매입채무 결제로 301억 3,300만 엔(17.6%) 줄어 1,414억 9,000만 엔이 됐으며, 지급어음·공사미지급금 등은 650억 5,000만 엔에서 392억 7,800만 엔으로 감소했다.
순자산은 1,700만 엔 늘어난 3,516억 6,200만 엔으로 사실상 제자리였다. 기말 배당 지급으로 이익잉여금이 3,016억 6,100만 엔에서 3,008억 6,500만 엔으로 줄었지만, 보유 투자유가증권의 시가 평가에 따른 기타유가증권 평가차액금이 144억 1,600만 엔에서 151억 9,200만 엔으로 늘어 이를 상쇄했다. 자기자본비율은 66.4%에서 70.5%로 개선됐는데, 이는 새 자본이 아니라 대차대조표가 줄어든 결과다. 회사는 분기 연결 현금흐름표를 작성하지 않으며, 감가상각비 19억 2,400만 엔(1년 전 16억 7,100만 엔)과 영업권 상각액 3,400만 엔(1년 전 8,800만 엔)을 공시했다.
우쿠시마 메가솔라 사업은 더디게 진전
공시는 나가사키현 앞바다의 우쿠시마 메가솔라 사업에 대한 진행 상황을 다시 전했다. 교세라와 크라프티아를 중심으로 설립된 특수목적 발전사업자(SPC)는 현이 관할하는 해역의 점용 허가를 두고 현 및 관계자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이 사업의 EPC 공사를 맡은 크라프티아는 공정상 크리티컬 패스인 사세보 측 교직변환소의 건설용지 사용권을 2026년 5월 1일에 취득했다. 완공 시기는 2027년도 이후로 전망된다. SPC는 별도로 일본의 FIP 제도와 PPA 제도 활용으로의 전환을 검토하며 사업성 개선을 검증하고 있다.
가이던스 유지, 배당은 반기별로 재배분
경영진은 2026년 4월 28일 발표한 FY3/2027 연간 가이던스를 손대지 않았다. 매출 5,000억 엔(+5.0%), 영업이익 555억 엔(+1.6%), 경상이익 590억 엔(+1.4%), 순이익 405억 엔(+1.1%), 주당순이익 572.54엔이다. 1분기는 매출 목표의 19.7%, 영업이익 목표의 19.3%를 채웠는데, 준공과 이익 인식이 하반기에 몰리는 일본 건설사로서는 무난한 출발이다. 연간 계획은 부문별 매출로 배전선 595억 엔, 옥내선 2,550억 엔, 공조·배관 1,670억 엔, 그 외 사업 185억 엔을 상정하며, 공사 수주액은 4,950억 엔을 전제로 한다.
배당 예상도 변함이 없다. 크라프티아는 FY3/2027 연간 배당을 주당 220.00엔으로 예상하는데, FY3/2026에 지급한 220.00엔과 같은 수준이지만 중간배당 110.00엔과 기말배당 110.00엔으로 균등하게 나뉘어 지난해의 90.00엔·130.00엔 구성과 달라졌다. 예상 주당순이익 572.54엔 기준 배당성향은 약 38%다. 개별 실적 기준으로는 매출이 2.3% 줄어 835억 8,600만 엔, 영업이익이 10.2% 줄어 90억 600만 엔, 경상이익이 11.3% 줄어 105억 2,100만 엔이었다. 그룹 실적의 상당 부분이 이제 모회사 자체 수주 잔고보다 자회사와 투자에서 나온다는 점을 보여준다.
| 항목 | 1Q FY3/2027 | 1Q FY3/2026 | 전년 대비 |
|---|---|---|---|
| 매출 (십억 엔) | 98.70 | 100.57 | −1.9% |
| 영업이익 (십억 엔) | 10.73 | 11.10 | −3.3% |
| 경상이익 (십억 엔) | 12.21 | 11.74 | +4.0% |
|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 (십억 엔) | 8.42 | 7.72 | +9.0% |
| 포괄이익 (십억 엔) | 9.23 | 8.29 | +11.3% |
| 기본 EPS (엔) | 118.97 | 109.14 | +9.0% |
| 영업외수익 (십억 엔) | 1.73 | 0.82 | +111.1% |
| 공사 수주액 (십억 엔) | 146.35 | 126.06 | +16.1% |
| 수주 잔고 (십억 엔) | 528.04 | 484.04 | +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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