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쿠라(TSE: 5803)는 일본 최대 케이블 제조사 중 하나이자 광섬유와 데이터센터 커넥티비티 하드웨어의 세계적 공급업체로, 2027년 3월 종료 회계연도 1분기(2026년 4월 1일~6월 30일)의 일본 회계기준(J-GAAP)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0.1% 늘어난 4,020억 900만 엔, 영업이익은 155.1% 급증한 1,048억 2,800만 엔, 경상이익은 166.8% 증가한 1,114억 5,600만 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은 156.8% 늘어난 804억 3,400만 엔이었다. 기본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18.92엔에서 48.58엔으로, 2026년 4월 1일자 1대 6 주식분할을 반영해 소급 산정한 수치다. 포괄이익은 190.5% 증가한 862억 9,600만 엔이었다.
수익성 개선 속도는 매출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매출총이익은 733억 8,400만 엔에서 1,489억 6,000만 엔으로 거의 두 배가 되며 매출총이익률을 27.4%에서 37.1%로 끌어올렸고,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는 322억 9,800만 엔에서 441억 3,300만 엔으로 더 완만하게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15.3%에서 26.1%로 확대됐다. 세전이익은 1,113억 7,000만 엔, 법인세 등은 291억 5,700만 엔으로 실효세율은 26.2%였다.
데이터센터 수주가 사업 구성을 바꾸다
이번 실적은 사실상 정보통신 부문의 이야기다. 부문 매출은 83.9% 급증한 2,644억 200만 엔, 부문 이익은 188.3% 급증한 979억 5,900만 엔으로 부문 영업이익률은 37.0%에 달했다. 회사는 성장 배경으로 광부품 제품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와, 미국 이외 지역의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위한 광부품 대량 수주를 꼽았다. 이 부문은 이제 그룹 매출의 65.8%, 부문 이익 합계의 93.4%를 차지하며, 그룹 실적이 AI 주도 데이터센터 건설 사이클에 밀접하게 연동되는 구조가 됐다.
나머지 부문은 엇갈린 흐름
일렉트로닉스가 약점이었다. 스마트폰용 제품의 품종 구성 변화로 매출은 10.3% 줄어든 353억 4,700만 엔, 재료비 상승 영향으로 부문 이익은 73.5% 감소한 4억 4,400만 엔에 그쳤다. 자동차 매출은 유럽 증산으로 24.7% 늘어난 550억 2,600만 엔을 기록했으나 부문 이익은 11억 6,400만 엔(전년 동기 13억 6,100만 엔)으로 대체로 보합이었다. 에너지 매출은 고수익 안건 확보와 판매가격 개선으로 23.1% 증가한 436억 700만 엔, 부문 이익은 59.2% 늘어난 52억 7,400만 엔이었다. 부동산은 옛 후카가와 공장 부지 재개발 사업인 '후카가와 개더리아'의 임대 수입이 중심으로, 매출이 0.6% 늘어난 28억 엔, 이익은 13억 1,600만 엔이었다. '기타'로 묶인 신규 사업은 매출 8억 2,900만 엔에 13억 3,000만 엔의 손실을 냈다.
성장은 북미와 아시아에서
지역별로는 북미가 1,363억 7,800만 엔에서 1,803억 2,100만 엔으로 늘며 최대 시장을 유지했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318억 6,300만 엔에서 901억 1,500만 엔으로 거의 세 배가 됐다. 유럽은 311억 7,900만 엔에서 416억 9,000만 엔으로, 일본은 561억 7,800만 엔에서 660억 1,300만 엔으로 늘어 해외 시장 비중은 그룹 매출의 83.6%에 달했다. 아시아의 급증은 정보통신 부문에 집중돼 있는데, 일본 외 아시아 매출이 105억 2,100만 엔에서 680억 1,000만 엔으로 뛰었다. 회사가 언급한 미국 외 지역의 대형 데이터센터 수주와 일치하는 흐름이다. 정보통신 부문의 북미 매출도 1,096억 9,600만 엔에서 1,564억 3,800만 엔으로 늘었다.
운전자본 증가로 재무상태표 확대
총자산은 분기 중 1,012억 100만 엔 늘어난 1조 706억 5,500만 엔이 됐다. 수요 급증에 필요한 운전자본이 늘어난 결과로, 수취어음·매출채권 및 계약자산이 2,526억 2,300만 엔에서 3,145억 2,500만 엔으로, 재고자산이 1,837억 9,900만 엔에서 2,096억 8,500만 엔으로 증가했으며 현금 및 예금은 1,923억 2,300만 엔이었다. 부채는 주로 이자부부채 증가로 528억 1,700만 엔 늘어난 4,290억 7,800만 엔, 순자산은 483억 8,400만 엔 늘어난 6,415억 7,700만 엔이 됐다. 자기자본은 6,085억 9,800만 엔, 자기자본비율은 57.8%에서 56.8%로 소폭 하락했다. 후지쿠라는 5개 은행과 총액 600억 엔의 3년 만기 커미트먼트 라인을 미실행 상태로 보유하고 있다. 분기 감가상각비는 64억 4,600만 엔, 연구개발비는 48억 엔이었다.
상반기·연간 가이던스 대폭 상향
후지쿠라는 2026년 6월 18일 공표한 실적 전망을 상향 수정하고, 이번 실적과 함께 새 수치를 발표했다. 상반기 전망은 매출 8,210억 엔(+46.9%), 영업이익 1,980억 엔(+119.6%), 경상이익 2,090억 엔(+127.9%), 순이익 1,490억 엔(+121.9%), EPS 89.98엔이다. 연간 전망은 매출 1조 7,550억 엔(+48.4%), 영업이익 4,320억 엔(+128.9%), 경상이익 4,530억 엔(+127.1%), 순이익 3,260억 엔(+107.4%), EPS 196.88엔이다. 1분기는 연간 매출 전망의 22.9%, 영업이익 전망의 24.3%에 해당하며, 이는 2분기 매출 약 4,189억 9,100만 엔, 영업이익 약 931억 7,200만 엔을 시사한다.
배당·주식분할과 중국 합작사 지분 매각
후지쿠라는 2026년 4월 1일 1대 6 주식분할을 실시해 발행주식 수가 17억 7,518만 526주가 됐다. FY3/2026에는 분할 전 기준으로 주당 225.00엔(중간 95.00엔, 기말 130.00엔)을 지급했고, FY3/2027에는 중간 19.00엔·기말 19.00엔, 즉 분할 후 기준 38.00엔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분할 전 기준 228.00엔에 해당하며, 전망 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약 19.3%다.
결산에는 두 가지 주석이 따른다. 후지쿠라는 분기 초부터 헤지회계 방법을 변경해, 요건을 충족하는 환예약 등에 적용하던 배분처리 방식을 기말 시가평가 방식으로 전환했다. 과거 기간에 미치는 영향이 경미해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또한 이사회는 2026년 7월 10일, 후지쿠라와 완전자회사 후지쿠라(중국)가 보유한 후지쿠라 펑훠 광전재료과기유한공사(광섬유 모재 연구개발·제조)의 지분 60% 전량을 펑훠통신과기(烽火通信科技)에 5억 24만 위안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 매각은 2026년 9월 하순 완료 예정이며 양도손익의 영향은 경미하다고 밝혔다.
| 지표 | FY3/2027 1분기 | FY3/2026 1분기 | 전년 동기 대비 |
|---|---|---|---|
| 매출 (¥ 십억) | 402.01 | 267.91 | +50.1% |
| 영업이익 (¥ 십억) | 104.83 | 41.09 | +155.1% |
| 영업이익률 | 26.1% | 15.3% | +10.8%p |
| 경상이익 (¥ 십억) | 111.46 | 41.78 | +166.8% |
|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 (¥ 십억) | 80.43 | 31.32 | +156.8% |
| 기본 EPS (¥) | 48.58 | 18.92 | +156.8% |
| 정보통신 매출 (¥ 십억) | 264.40 | 143.81 | +83.9% |
| 정보통신 부문 이익 (¥ 십억) | 97.96 | 33.98 | +188.3% |
| FY3/2027 매출 가이던스 (¥ 십억) | 1,755.00 | — | +48.4% |
| FY3/2027 영업이익 가이던스 (¥ 십억) | 432.00 | — | +1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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