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Tokyo Electron Limited, TSE: 8035)이 2027년 3월기 1분기(2026년 4월 1일~6월 30일) 연결 실적을 일본 회계기준(J-GAAP)으로 발표했다. 매출은 33.3% 늘어난 7,323억 8,800만 엔, 영업이익은 46.1% 늘어난 2,114억 700만 엔, 경상이익은 46.3% 늘어난 2,156억 2,600만 엔, 모회사 주주에 귀속되는 분기순이익은 39.5% 늘어난 1,643억 4,100만 엔을 기록했다. 그룹은 반도체 제조장비라는 단일 보고 부문만 운영하므로 부문별 내역은 공시하지 않는다.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상반기 전망을 상향하고 중간배당 계획도 끌어올렸다.
업황 전반이 아니라 AI 서버 설비투자가 실적을 끌었다
도쿄일렉트론은 분기 중 데이터센터용 AI 서버 수요가 반도체 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제조장비 시장 안에서도 AI 용도 반도체를 겨냥한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가 묘사한 거시 환경은 그만큼 우호적이지 않았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가속됐지만, 경기는 전반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향후 거시 흐름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 긴 시야에서는 구조적 논리를 재확인했다. 정보통신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 사회로의 이행,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향한 AI의 진화, 그리고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이 반도체의 역할과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어 제조장비 시장도 중장기적으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영업 레버리지가 이익률을 2.6%p 끌어올렸다
매출총이익은 34.9% 늘어난 3,427억 1,200만 엔, 매출총이익률은 46.2%에서 46.8%로 소폭 개선됐다. 더 큰 효과는 한 단계 아래에서 나왔다.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는 20.2% 늘어난 1,313억 400만 엔으로 매출 증가율 33.3%보다 훨씬 완만하게 늘어, 매출 대비 비중이 19.9%에서 17.9%로 낮아졌다. 판관비 중 가장 큰 항목인 연구개발비는 15.9% 늘어난 720억 4,600만 엔이었다. 그 결과 영업이익률은 26.3%에서 28.9%로 올라섰다. 영업외에서는 수취배당금 11억 5,800만 엔과 보조금 수입 19억 5,200만 엔을 포함한 순영업외수익 42억 1,900만 엔이 더해져 경상이익 증가율을 46.3%로 끌어올렸다. 순이익 증가율이 39.5%로 상대적으로 낮았던 이유는 두 가지다. 전년 동기에는 48억 4,900만 엔의 부가가치세 환급금이 대부분을 차지한 48억 7,300만 엔의 특별이익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1,500만 엔에 그쳤고, 법인세 등이 341억 6,500만 엔에서 511억 5,300만 엔으로 늘어 실효세율이 22.5%에서 23.7%로 상승했다. 그럼에도 순이익률은 21.4%에서 22.4%로 개선됐다.
재무상태를 움직인 것은 영업이 아니라 보유 유가증권 평가
6월 30일 기준 총자산은 2조 9,554억 500만 엔으로 3월 말 대비 944억 700만 엔 늘었다. 유동자산은 오히려 324억 4,600만 엔 줄어든 1조 8,030억 2,000만 엔이었다. 유가증권 549억 9,800만 엔이 만기 도래로 전액 소멸하고 현금 및 예금이 416억 4,400만 엔 감소해, 384억 3,400만 엔의 재고 증가(제품·재공품·원재료 합계 7,515억 5,100만 엔)와 181억 6,800만 엔의 매출채권·계약자산 증가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증가는 모두 고정자산에서 나왔다. 투자 및 기타자산은 1,046억 3,200만 엔 늘어난 5,032억 9,600만 엔으로, 투자유가증권이 1,178억 5,000만 엔 늘어난 데 힘입었는데 이는 매입이 아니라 평가 증가다. 같은 3개월간 자본 항목의 기타유가증권 평가차액금이 806억 1,800만 엔 늘어 2,285억 8,100만 엔이 됐다. 유형고정자산은 210억 3,200만 엔 늘어난 6,103억 6,700만 엔이었다. 부채 쪽에서 유동부채는 6,848억 7,400만 엔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전수금 238억 3,400만 엔 증가와 매입채무 160억 5,800만 엔 증가가 미지급법인세 등 451억 3,000만 엔 감소로 상쇄됐다. 순자산은 729억 500만 엔 늘어난 2조 1,429억 100만 엔이었고 자기자본비율은 기말 71.5%에서 71.7%로 올랐다. 다만 이익잉여금은 973억 1,200만 엔 줄어든 1조 9,860억 5,900만 엔이었다. 전기 기말배당 1,660억 4,100만 엔이 지급됐고 자기주식이 4,206억 6,000만 엔에서 3,364억 3,700만 엔으로 줄어드는, 기존 매입 자기주식 소각과 일치하는 흐름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영업현금흐름 58% 증가, 그러나 1,784억 엔이 주주에게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37억 9,000만 엔 늘어난 1,187억 4,500만 엔이었다. 세전 분기순이익 2,154억 9,500만 엔과 감가상각비 225억 900만 엔이 유입을 만들었고, 전수금 235억 6,400만 엔 증가와 매입채무 147억 2,700만 엔 증가도 보탰다. 반대로 법인세 등 지급액 1,001억 8,400만 엔과 재고 증가 362억 6,900만 엔이 가장 큰 유출이었으며, 매출채권은 전년 동기 941억 4,600만 엔을 풀어놓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153억 6,800만 엔을 잡아먹었다. 투자활동 유출은 유형고정자산 취득이 510억 1,800만 엔에서 343억 400만 엔으로 줄면서 541억 7,800만 엔에서 385억 2,000만 엔으로 축소돼, 잉여현금흐름은 약 802억 2,500만 엔이 됐다. 재무활동 유출은 배당금 1,660억 4,100만 엔과 자기주식 취득 114억 7,800만 엔으로 1,511억 3,400만 엔에서 1,784억 7,700만 엔으로 확대됐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기말 대비 970억 엔 줄어든 4,084억 1,300만 엔으로 분기를 마쳤고, 만기 3개월 초과 정기예금·단기투자를 포함한 잔액은 4,096억 800만 엔이었다.
상반기 가이던스 상향, 중간배당은 384엔으로
도쿄일렉트론은 최신 고객 설비투자 동향을 반영해 2026년 4월 30일 공표한 상반기 전망을 수정했다. 9월 30일까지 6개월 가이던스는 매출이 1조 5,700억 엔에서 3.2% 늘어난 1조 6,200억 엔, 영업이익이 4,310억 엔에서 6.3% 늘어난 4,580억 엔, 경상이익이 6.2% 늘어난 4,640억 엔, 순이익이 3,280억 엔에서 6.4% 늘어난 3,490억 엔으로 올라갔고, 상반기 예상 주당순이익은 721.12엔에서 767.51엔이 됐다. 매출 1조 1,796억 6,800만 엔, 영업이익 3,031억 5,300만 엔, 순이익 2,416억 2,600만 엔이었던 전년 동기 상반기와 비교하면 수정 계획은 각각 37.3%, 51.1%, 44.4% 성장을 의미한다. 1분기만으로 이미 상반기 예상 매출의 45.2%, 예상 영업이익의 46.2%를 채웠다. 연간 가이던스는 제시되지 않았으며, 회사는 중간 결산 발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당정책은 실적 연동형으로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 대비 배당성향 50% 정도를 목표로 하며, 이번 상향에 맞춰 중간배당 예상을 주당 361.00엔에서 384.00엔으로 올렸다. 전년 동기 중간배당은 264.00엔이었다. 기말배당은 현재 미정으로 연간 가이던스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며, 2026년 3월기에는 연간 628.00엔이 지급됐다. 회사는 별도로 2026년 7월 28일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과 관련해 그룹 사업장의 건물·설비에 큰 손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시점에서 실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지표 | 1Q FY3/2027 | 1Q FY3/2026 | 전년 대비 |
|---|---|---|---|
| 매출 (백만 엔) | 732,388 | 549,586 | +33.3% |
| 매출총이익 (백만 엔) | 342,712 | 253,970 | +34.9% |
| 영업이익 (백만 엔) | 211,407 | 144,694 | +46.1% |
| 영업이익률 (%) | 28.9 | 26.3 | +2.6%p |
| 경상이익 (백만 엔) | 215,626 | 147,347 | +46.3% |
| 모회사 주주 귀속 순이익 (백만 엔) | 164,341 | 117,801 | +39.5% |
| 연구개발비 (백만 엔) | 72,046 | 62,141 | +15.9% |
| 영업활동 현금흐름 (백만 엔) | 118,745 | 74,955 | +58.4% |
| 총자산 (백만 엔, FY3/26 기말 대비) | 2,955,405 | 2,860,997 | +3.3% |
| 자기자본비율 (%, FY3/26 기말 대비) | 71.7 | 71.5 | +0.2%p |
| FY3/27 상반기 매출 가이던스 (백만 엔, 신규 vs 기존) | 1,620,000 | 1,570,000 | +3.2% |
| FY3/27 상반기 영업이익 가이던스 (백만 엔, 신규 vs 기존) | 458,000 | 431,000 | +6.3% |
| 중간배당 (엔, 신규 vs 기존 예상) | 384.00 | 361.00 | +23.00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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