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기제약(Shionogi & Co., Ltd., TSE: 4507)은 2027년 3월기 제1분기(2026년 4월 1일~6월 30일) 연결 실적을 IFRS 기준으로 발표했다. 매출은 63.7% 늘어난 1,633억 1,000만 엔, 영업이익은 90.6% 늘어난 669억 1,100만 엔, 세전이익은 59.2% 늘어난 737억 3,600만 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은 148.2% 늘어난 976억 9,600만 엔을 기록했다. 기본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46.26엔에서 114.81엔으로, 희석 주당순이익은 46.25엔에서 114.78엔으로 늘었다. 회사는 매출, 영업이익, 세전이익, 귀속 이익이 모두 제1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세전이익을 웃돈 이유
이번 분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매출 성장세가 아니라 세금이다. 분기 이익 977억 1,800만 엔은 세전이익 737억 3,600만 엔을 크게 웃돌았는데, 이는 법인세가 비용이 아니라 순이익 항목일 때에만 가능한 역전이다. 시오노기제약은 이번 분기에 전년 동기 69억 8,000만 엔의 비용과 대비되는 239억 8,200만 엔의 법인세 이익을 계상했다.
회사는 이 전환의 원인을 미국 자회사에서 찾는다. 에다라본 사업 승계에 따라 해당 법인의 향후 과세소득이 예상되면서, 그동안 인식하지 않았던 이월결손금에 대해 이연법인세자산을 계상했다는 설명이다. 재무상태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연법인세자산은 2026년 3월 31일 43억 4,400만 엔에서 2026년 6월 30일 371억 600만 엔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른 이익 증가분은 반복 가능한 수익 기반이라기보다 현금 유출입이 없는 일회성 인식 효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매출 성장은 어디에서 왔나
시오노기제약은 매출을 세 갈래로 나눠 설명했다. 국내 의료용 의약품은 335억 엔으로 137.3% 증가했는데, 도리이약품의 연결 편입, 에다라본 사업 승계에 따른 라디컷 매출 계상, 불면증 치료제 쿠비빅(Quviviq)의 처방 확대가 기여했다. 해외 자회사 및 수출은 422억 엔으로 196.6% 증가했으며, 미국·캐나다에서 RADICAVA로 판매되는 에다라본의 북미 매출과 미국에서 Fetroja, 유럽에서 Fetcroja로 판매되는 세피데로콜의 매출 증가가 반영됐다. 로열티 수입은 801억 엔으로 25.3% 증가했는데, ViiV Healthcare의 HIV 프랜차이즈 성장에 따른 로열티 증가에 더해 옛 JT 의약사업과 관련된 로열티 수입이 새로 계상된 영향이다.
비용은 늘었지만 지분법 이익이 영업이익을 떠받쳤다
인수 효과는 양방향으로 작용했다. 매출원가는 도리이약품 연결과 에다라본 사업의 영향으로 123억 1,700만 엔에서 307억 9,500만 엔으로 늘었고,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는 무형자산 상각비, 미국 판매 관련 비용, 도리이약품 편입으로 258억 2,000만 엔에서 451억 5,000만 엔으로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248억 8,800만 엔에서 317억 8,900만 엔으로, 제품 관련 무형자산 상각비는 4억 8,500만 엔에서 158억 2,400만 엔으로 급증했다. 이를 상쇄한 것은 8,500만 엔에서 277억 7,200만 엔으로 불어난 기타수익이다. 현금흐름표에는 267억 5,600만 엔의 지분법 투자이익이 나타나며, 회사는 이를 ViiV Healthcare가 지분법 적용 관계회사가 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한다. 회사 자체 조정 지표 기준으로 코어 영업이익은 103.5% 늘어난 724억 7,900만 엔, EBITDA는 129.8% 늘어난 933억 6,000만 엔이었다.
세전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더디게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ViiV가 지분법 적용 대상이 되면서, 종전 금융수익으로 계상하던 ViiV로부터의 배당금이 이제는 지분법 투자 장부금액에서 차감된다. 금융수익은 135억 6,200만 엔에서 121억 4,700만 엔으로 줄었고, 금융비용은 23억 3,100만 엔에서 53억 2,200만 엔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전년 동기 수치는 소급 수정됐다
이번 공시의 전년 동기 수치는 당초 공표된 값과 다르다. 시오노기제약은 1분기 중 FY3/2026에 완료한 세 건의 기업결합 — 도리이약품 인수, 일본담배산업(JT) 의약사업 승계, 아크로스파마(Akros Pharma) 인수 — 에 대한 잠정적 회계처리를 확정하고 FY3/2026 금액을 소급 수정했다. 도리이약품의 경우 식별된 무형자산이 81억 1,700만 엔 늘고 영업권은 199억 1,800만 엔에서 148억 7,300만 엔으로 줄었다. JT 의약사업에서는 염가매수차익이 437억 8,100만 엔에서 489억 7,000만 엔으로 상향됐다. 한편 2026년 4월 에다라본 사업 인수와 ViiV Healthcare 지분 추가 취득에 대한 회계처리는 아직 잠정적이어서 추가 수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3,974억 9,000만 엔 규모 거래가 재무구조를 바꿨다
시오노기제약은 2026년 4월 1일 다나베파마로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에다라본(일본 제품명 라디컷, 미국 제품명 RADICAVA) 사업을 총 3,974억 9,000만 엔(현금 3,930억 1,000만 엔 + 조건부 대가 44억 8,000만 엔)에 인수했다. 잠정 배분 기준으로 3,548억 7,800만 엔이 주로 판매권인 무형자산에, 340억 6,400만 엔이 영업권에 배분됐다. 인수일 이후 이 사업은 매출 259억 8,500만 엔과 이익 8억 7,000만 엔을 기여했다.
분기 말 자산 총계는 2조 5,855억 1,900만 엔에서 2조 6,550억 5,700만 엔으로 늘었다. 비유동자산이 4,532억 2,200만 엔 증가한 1조 7,284억 500만 엔이 된 반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124억 5,900만 엔 줄어든 2,989억 3,700만 엔이 됐다. 투자활동 현금 유출에는 사업 양수 대금 3,918억 7,700만 엔이 포함됐다. 모회사 소유주 귀속 자본은 1조 6,893억 100만 엔에서 1조 7,722억 4,200만 엔으로 늘었고, 자기자본비율은 65.3%에서 66.7%로 개선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410억 4,300만 엔보다 소폭 많은 431억 900만 엔이었고, 투자활동은 4,237억 3,100만 엔, 재무활동은 341억 3,800만 엔의 유출이었다.
빠른 출발에도 가이던스와 배당은 그대로
시오노기제약은 2026년 5월 12일 공표한 연간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매출 7,000억 엔(+40.1%), 영업이익 2,200억 엔(+29.2%), 세전이익 2,200억 엔(−9.3%), 귀속 이익 2,100억 엔(+0.4%), 주당순이익 246.79엔이다. 상반기 전망은 매출 3,400억 엔(+59.7%), 영업이익 960억 엔(+29.8%), 세전이익 960억 엔(−1.6%), 귀속 이익 1,080억 엔(+30.1%), 주당순이익 126.91엔이다.
두 가지 긴장 요소를 짚어둘 만하다. 첫째, 이번 분기 귀속 이익 976억 9,600만 엔은 이미 연간 계획 2,100억 엔의 46.5%에 해당하지만 전망은 상향되지 않았다. 이는 경영진이 법인세 이익과 지분법 이익 증가를 반복적이라기보다 앞당겨진 요인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연간 구도 자체가 이례적이다. 매출은 40.1%, 영업이익은 29.2% 증가로 제시된 반면 세전이익은 9.3% 감소, 귀속 이익은 +0.4%로 사실상 제자리다. 종전 금융수익으로 유입되던 ViiV 배당금이 사라지고, 전기의 일회성 염가매수차익이 없어진 영향이다. 연간 배당 전망은 주당 76.00엔(중간 38.00엔 + 기말 38.00엔)으로 유지됐으며, FY3/2026의 71.00엔보다 늘어난 수준이다.
| 지표 | FY3/2027 1분기 | FY3/2026 1분기 (소급 수정) | 전년 대비 |
|---|---|---|---|
| 매출 (십억 엔) | 163.31 | 99.78 | +63.7% |
| 영업이익 (십억 엔) | 66.91 | 35.10 | +90.6% |
| 코어 영업이익 (십억 엔) | 72.48 | 35.62 | +103.5% |
| EBITDA (십억 엔) | 93.36 | 40.63 | +129.8% |
| 세전이익 (십억 엔) | 73.74 | 46.33 | +59.2% |
| 법인세 이익 / (비용) (십억 엔) | +23.98 | -6.98 | 해당 없음 |
|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 (십억 엔) | 97.70 | 39.36 | +148.2% |
| 기본 주당순이익 (엔) | 114.81 | 46.26 | +148.2% |
| FY3/2027 매출 가이던스 (십억 엔) | 700.00 | — | +40.1% |
| FY3/2027 귀속 이익 가이던스 (십억 엔) | 210.00 | —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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