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는 줄었지만 이익은 두 배 이상 늘었다
저속 선박용 디젤엔진을 만드는 고베 기반 기업 한신내연기공업(Hanshin Diesel Works, Ltd., TSE: 6018)은 2026년 8월 3일 2027년 3월기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번 공시는 일본 회계기준에 따른 비연결(모회사 단독) 결산이므로 아래 수치는 모두 회사 단독 기준이며, 최종 이익 항목도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이 아니라 단순히 「분기순이익」이다. 2026년 6월 30일로 끝난 3개월 매출은 37억 2,100만 엔으로 37억 9,200만 엔에서 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억 400만 엔에서 120.8% 늘어난 2억 3,000만 엔으로 두 배를 넘었고, 경상이익은 101.7% 증가한 2억 4,100만 엔, 분기순이익은 80.8% 늘어난 1억 6,100만 엔이었다. 기본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27.61엔에서 49.88엔으로, 희석주당순이익은 27.45엔에서 49.59엔으로 늘었다.
비교 기준을 함께 보면 반전의 폭이 더 두드러진다. 1년 전 같은 분기는 매출이 39.6%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은 50.7% 감소, 경상이익은 45.1% 감소, 분기순이익은 46.4% 감소였다. 더 많이 출하하고 더 적게 번 분기였다. 이번에는 구도가 뒤집혔다. 매출이 1.9% 줄어드는 동안 매출원가는 8.1% 감소해 매출총이익이 28.7% 늘어난 8억 2,700만 엔, 매출총이익률은 17.0%에서 22.2%로 5.3%포인트 개선됐다. 회사는 그 배경으로 두 가지를 든다. 과거부터 누적된 자재 가격 상승분을 주기관 가격에 계속 전가한 것과 각종 경비를 억제한 것이다. 이 개선분은 먼저 실제 비용 증가 두 가지를 흡수해야 했다. 채용 확대와 처우 개선에 따른 인건비 증가, 그리고 기간 시스템 갱신에 따른 상각 부담 증가로 분기 감가상각비는 1억 3,200만 엔에서 1억 6,200만 엔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아래에서는 산술의 방향이 바뀐다. 세전 분기순이익은 1억 1,240만 엔에서 114.1% 늘어난 2억 4,070만 엔으로 더 빠르게 증가했다. 특별손실이 크게 줄어든 덕이다. 올해는 고정자산 처분손 120만 엔뿐이었지만 1년 전에는 750만 엔으로, 여기에는 투자유가증권 평가손 250만 엔이 포함돼 있었다. 분기순이익 증가율이 80.8%로 더 낮았던 것은 법인세 등이 2,300만 엔에서 7,900만 엔으로 늘어 실효세율이 20.5%에서 32.8%로 올랐기 때문이다. 이 세금 수치는 설계상 추정치다. 회사는 분기 재무제표에 허용되는 특유의 회계처리를 적용해, 이번 분기를 포함한 사업연도의 추정 실효세율을 세전 분기순이익에 곱해 세금 비용을 계산한다.
수주가 핵심 — 잔고 78% 증가, 그리고 전부 주기관
가장 앞자리에 놓아야 할 숫자는 손익계산서에 없다. 수주고는 16.7% 늘어난 48억 9,400만 엔으로 실제 매출 37억 2,100만 엔을 크게 웃돌았다. 주기관 수주가 17.9% 증가한 33억 3,600만 엔으로 전체의 68.2%를 차지했고, 부분품·수리공사는 14.2% 늘어난 15억 5,800만 엔이었다. 수주가 출하를 크게 앞지른 결과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74억 1,000만 엔에서 77.8% 급증한 131억 7,400만 엔으로 분기를 마쳤다.
이 잔고를 단순한 헤드라인 이상으로 만드는 요소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사업 규모 대비 크기다. 131억 7,400만 엔은 한 분기 매출의 약 3.5배이자 회사가 연간 목표로 제시한 172억 엔의 약 77%에 해당하며, 그 자체만으로 상반기 매출 예상 88억 엔을 이미 넘어선다. 둘째는 구성이다. 보충 정보를 보면 잔고 전액이 주기관이며 부분품·수리공사 잔고는 없다. 추진용 주기관은 제품군 가운데 납기가 길고 단가가 높은 쪽이므로, 그쪽에 집중된 잔고는 단기 순환의 서비스 대기 물량이 아니라 미래 매출에 대한 청구권에 가깝다.
주기관은 감소, 부분품과 주조는 증가
매출 감소는 전적으로 출하의 문제이며, 회사의 판매 내역이 그 위치를 정확히 짚어준다. 주기관 매출은 출하 대수 감소로 10.9% 줄어든 21억 6,300만 엔이었다. 국내 주기관 매출은 3.2% 감소한 12억 6,000만 엔, 수출은 19.8% 급감한 9억 200만 엔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늘었다. CMR을 제외한 부분품·수리공사는 11.6% 증가한 13억 7,900만 엔이었고, 회사가 선박용 사업과 함께 운영하는 주조·금속기계가공 사업인 CMR은 39.6% 급증한 1억 7,800만 엔이었다. 규모 자체는 작다. 합쳐서 보면 주기관 외 부분품 등의 매출은 14.2% 늘어난 15억 5,800만 엔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0%에서 41.9%로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국내가 4.1% 증가한 24억 3,600만 엔, 수출이 11.4% 감소한 12억 8,500만 엔이었다. 회사는 선박용 기관 관련 사업 단일 세그먼트로 보고하므로 별도의 세그먼트 표는 없다.
내항해운은 선주에게 힘들지만 엔진 제조사에는 순풍이다
수주가 출하를 크게 앞지르는 이유는 회사의 환경 인식에서 드러난다. 일본 경제는 기업 실적과 소득 환경 개선을 향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공시는 중동 정세 긴박화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과 공급 리스크, 여기에 환율 변동과 금리 상승을 함께 언급한다. 한신의 핵심 고객층인 국내 내항해운 시장에서 선주의 경영 환경은 여전히 어렵다. 선원 부족, 선가 상승, 금리 상승이 겹쳐 있다. 다만 운임과 용선료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어 대체 건조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더 강한 제약은 공급 쪽이다. 조선소는 자체 인력 부족으로 건조 능력을 늘리기 어렵고, 선주들이 보유 선박의 선령을 감안해 일찍 선대를 예약하면서 일부 조선소는 건조 여력이 5~6년 앞까지 채워졌다고 회사는 전한다. 잔고가 78% 급증한 메커니즘이 바로 이것이다. 납기 몇 년 전에 발주가 이뤄지므로 수주와 매출이 분리된 셈이다. 해외에서는 탱커용을 중심으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회사는 이 경로에서 일정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무차입 재무구조, 자기자본비율은 62.9%로 상승
2026년 6월 30일 기준 총자산은 249억 3,500만 엔으로 3월 말 257억 9,800만 엔에서 8억 6,200만 엔 줄었다. 유동자산은 4억 3,100만 엔 감소한 128억 5,700만 엔이었다. 전자기록채권이 3억 5,800만 엔, 제품이 1억 1,700만 엔, 재공품이 1억 1,200만 엔 늘었지만 현금 및 예금이 4억 7,500만 엔, 받을어음 및 매출채권이 5억 3,100만 엔 감소했다. 고정자산은 4억 3,000만 엔 줄어든 120억 7,700만 엔으로, 투자유가증권이 1억 4,800만 엔 늘었으나 투자기타자산의 기타에 포함된 장기예금 5억 엔과 이연법인세자산 3,800만 엔이 줄어 이를 상쇄했다.
부채는 자산보다 빠르게 줄었다. 유동부채는 9억 4,200만 엔 감소한 59억 3,500만 엔이다. 지급어음 및 매입채무가 1억 5,600만 엔, 전자기록채무가 3억 3,100만 엔, 계약부채가 2억 9,800만 엔, 상여충당금이 계절적 지급으로 1억 3,900만 엔 줄었다. 고정부채는 1,600만 엔 늘어난 33억 300만 엔으로, 주로 기타에 포함된 예수영업보증금이 1,200만 엔 증가했다. 부채 합계는 9억 2,600만 엔 감소한 92억 3,800만 엔이다. 주목할 점은 재무상태표 어느 쪽에도 차입금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순자산은 6,300만 엔 늘어난 156억 9,600만 엔이다. 이익잉여금은 오히려 1,900만 엔 감소했는데, 2026년 3월기 기말배당 주당 56.00엔은 약 1억 8,100만 엔으로 분기순이익 1억 6,100만 엔을 웃돌기 때문이다. 반면 기타유가증권 평가차액금이 8,300만 엔 늘었다. 자기자본은 156억 800만 엔에서 156억 7,200만 엔이 됐고, 총자산은 줄어드는 가운데 자기자본이 늘었으므로 자기자본비율은 60.5%에서 62.9%로 개선됐다. 주당순자산은 4,814.81엔에서 4,834.33엔이 됐다. 주식 수가 적어 주당 지표가 유독 큰데, 기중 평균 발행주식수는 약 324만 주다. 이번 기간에 분기 현금흐름표는 작성되지 않았으므로 현금 창출력을 직접 읽을 수는 없다. 현금 및 예금 4억 7,500만 엔 감소와 장기예금 5억 엔 감소가 눈에 보이는 움직임이다.
가이던스는 그대로 — 그리고 실적은 분명히 하반기에 몰려 있다
회사는 2026년 5월 15일 공표한 업적 예상을 전혀 수정하지 않았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 88억 엔(31.2% 증가), 영업이익 5억 엔(61.8% 증가), 경상이익 5억 5,000만 엔(51.5% 증가), 순이익 4억 엔(56.7% 증가), 주당순이익 123.31엔을 계속 예상한다. 통기로는 매출 172억 엔(22.6% 증가), 영업이익 9억 엔(9.2% 증가), 경상이익 10억 엔(4.8% 증가), 당기순이익 7억 3,000만 엔(0.8% 감소), 주당순이익 224.97엔을 전망한다.
이 예상에서 짚어둘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는 형태다. 매출은 4분의 1에 가까운 증가를 제시하면서 최종 이익은 보합에서 소폭 감소로 잡았다. 이는 남은 9개월의 영업이익률이 방금 달성한 6.2%에 비해 약 5.0%로 낮아진다는 뜻이다. 제품 구성 때문이든, 이미 언급된 비용 증가 때문이든, 아니면 단순한 보수적 설정 때문이든 마찬가지다. 둘째는 시기 배분이다. 1분기 37억 2,100만 엔은 연간 매출 목표의 22%에 불과하고, 상반기 88억 엔을 달성하려면 2분기에 50억 7,900만 엔의 매출이 필요하다. 1분기 실적보다 37% 많은 수준이다. 매출 3.5분기분에 해당하는 잔고와 함께 읽으면 이 후반 편중은 무리한 목표라기보다 일정상의 사실에 가깝다.
배당 예상도 변경 없이 평행선이다. 2027년 3월기 주당 91.00엔으로 중간 35.00엔, 기말 56.00엔으로 나뉘며 2026년 3월기와 같은 총액이다. 예상 주당순이익 224.97엔 기준 배당성향은 약 40%다. 업적 예상도 배당 예상도 수정되지 않았다. 이번 공시에는 결산보충설명자료와 결산설명회가 모두 없었고, 분기 재무제표에는 히비키감사법인 오사카사무소의 임의 기중 검토가 첨부됐다.
| 지표 | 2027년 3월기 1Q | 2026년 3월기 1Q | 증감 |
|---|---|---|---|
| 매출 (백만 엔) | 3,721 | 3,792 | −1.9% |
| 매출총이익 (백만 엔) | 827 | 643 | +28.7% |
| 매출총이익률 | 22.2% | 17.0% | +5.3%p |
| 영업이익 (백만 엔) | 230 | 104 | +120.8% |
| 경상이익 (백만 엔) | 241 | 119 | +101.7% |
| 분기순이익 (백만 엔) | 161 | 89 | +80.8% |
| 기본주당순이익 (엔) | 49.88 | 27.61 | +80.7% |
| 희석주당순이익 (엔) | 49.59 | 27.45 | +80.7% |
| 수주고 (백만 엔) | 4,894 | 4,194 | +16.7% |
| 수주잔고 (백만 엔) | 13,174 | 7,410 | +77.8% |
| 주기관 매출 (백만 엔) | 2,163 | 2,428 | −10.9% |
| 부분품·수리공사·CMR 매출 (백만 엔) | 1,558 | 1,364 | +14.2% |
| 총자산 (백만 엔; vs 2026.3.31) | 24,935 | 25,798 | −3.3% |
| 순자산 (백만 엔; vs 2026.3.31) | 15,696 | 15,633 | +0.4% |
| 자기자본비율 (vs 2026.3.31) | 62.9% | 60.5% | +2.4%p |
| 주당순자산 (엔; vs 2026.3.31) | 4,834.33 | 4,814.81 |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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