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급 종합상사 중 하나인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 TSE: 8001)가 2026년 6월 30일로 끝난 3개월간의 1분기 연결실적을 IFRS 기준으로 발표했다. 매출은 8.9% 증가한 3조 8,758억 6,100만 엔, 영업이익은 20.3% 증가한 2,054억 5,500만 엔, 당사 주주에 귀속되는 이익은 3.5% 증가한 2,937억 6,300만 엔을 기록했다. 기본 주당순이익은 42.02엔으로 전년 40.10엔에서 상승했으며 희석 효과는 없다. 다만 세전이익은 1.3% 감소한 3,699억 9,900만 엔에 그쳤다.
매출총이익이 견인차 역할
영업 단계의 개선은 거의 전적으로 거래 규모와 마진에서 나왔다. 매출총이익은 5,953억 6,200만 엔에서 10.2% 늘어난 6,559억 8,600만 엔으로 확대됐고, 회사는 에너지·화학품, 금속, 정보·금융, 기계, 주생활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는 4,203억 6,000만 엔에서 4,468억 8,000만 엔으로 더 완만하게 늘었는데, 인건비 상승과 엔화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손손실은 일반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감소로 42억 6,700만 엔에서 36억 5,100만 엔으로 줄었다. 그 결과 영업 단계에서 전년 대비 347억 엔의 개선이 이뤄졌으며, 이는 회사가 1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은 급증했는데 세전이익이 감소한 이유
답은 영업이익 바로 아래 줄에 있다. 유가증권 손익이 전년 동기 1,305억 4,400만 엔에서 381억 4,400만 엔으로 급감했다. 924억 엔에 달하는 이 반락은 그 자체만으로 347억 엔의 영업 개선과 478억 엔의 지분법 손익 증가를 모두 상쇄하고도 남았다. 전년 동기에는 C.P. Pokphand와 PROVENCE HUILES 매각이라는 일회성 요인이 실적을 부풀렸던 반면, 올해 비슷한 항목은 CIECO Azer 매각뿐이었다. 여기에 두 가지 작은 역풍이 더해졌다. 엔 금리 상승과 차입금 증가로 지급이자가 277억 7,700만 엔까지 늘면서 금융손익은 56억 7,000만 엔에서 32억 9,100만 엔으로 축소됐고, 수취배당금도 199억 3,800만 엔에서 177억 2,000만 엔으로 감소했다. 이를 일부 상쇄해 고정자산 관련 손익은 23억 3,400만 엔, 기타 손익은 환차손익 호전에 힘입어 91억 5,100만 엔으로 늘었다. 최종 이익을 다시 증가세로 돌려놓은 것은 세금 부담 경감이었다. 법인소득세 비용은 825억 3,100만 엔에서 663억 4,900만 엔으로 줄었는데, 히타치건기 추가 취득에 따른 세금 비용 개선이 도움이 됐다.
지분법 손익 75% 급증
이번 분기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1,116억 2,400만 엔에 달한 지분법 투자손익으로, 전년 638억 6,900만 엔 대비 74.8% 증가했다. 기계, 금속, 식료, 주생활이 모두 기여하며 개선세가 폭넓게 나타났다. 기계 부문만으로 146억 8,000만 엔에서 338억 5,800만 엔으로 늘었고, CITIC Limited 지분이 포함된 기타·조정 항목이 320억 2,800만 엔을 보탰다. 유가증권 손익 부진에도 당사 주주 귀속 이익이 3.5%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 급증이다.
부문별 성적표: 에너지·화학품과 기계가 선두
8개 부문 중 7개가 이익 기여를 늘렸다. 에너지·화학품은 643억 4,500만 엔으로 3배 넘게 늘었고, 기계는 71% 증가한 548억 1,100만 엔을 기록해 분기 최대 수익원 두 곳이 됐다. 금속은 37% 늘어난 459억 700만 엔, 섬유는 62% 늘어난 144억 3,500만 엔, 정보·금융은 27% 늘어난 204억 9,500만 엔, 주생활은 24% 늘어난 138억 9,600만 엔이었다. 유일하게 감소한 부문은 식료로 9% 줄어든 306억 5,300만 엔이었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1조 4,227억 800만 엔으로 여전히 압도적 1위다. 다만 올해 연결회계연도 초부터 패밀리마트의 주관이 제8컴퍼니에서 식료 부문으로 변경됐으며, 귀속 이익의 70%는 제8컴퍼니에 배분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전년 수치도 이에 맞춰 재작성됐다. 기타·조정 항목이 1,183억 6,100만 엔에서 366억 3,100만 엔으로 급감한 것이 바로 전년도 대규모 매각 차익이 계상돼 있던 자리다.
| 부문 | 1Q FY3/27 (십억 엔) | 1Q FY3/26 (십억 엔) | 전년 대비 | 이 중 지분법 (십억 엔) |
|---|---|---|---|---|
| 섬유 | 14.4 | 8.9 | +62.1% | 8.1 |
| 기계 | 54.8 | 32.0 | +71.0% | 33.9 |
| 금속 | 45.9 | 33.6 | +36.7% | 10.0 |
| 에너지·화학품 | 64.3 | 19.5 | +229.6% | 5.1 |
| 식료 | 30.7 | 33.8 | -9.4% | 10.4 |
| 주생활 | 13.9 | 11.2 | +23.9% | 3.2 |
| 정보·금융 | 20.5 | 16.1 | +27.2% | 7.5 |
| 제8컴퍼니 | 12.6 | 10.4 | +21.4% | 1.5 |
| 기타 및 조정·소거 | 36.6 | 118.4 | -69.1% | 32.0 |
| 합계 | 293.8 | 283.9 | +3.5% | 111.6 |
재무상태표: 규모는 커지고 레버리지도 높아져
총자산은 2026년 3월 31일 16조 7,328억 1,500만 엔에서 17조 1,797억 5,100만 엔으로 늘었다. 거래 확대에 따른 재고자산과 영업채권 증가, 지분법 적용 투자 증가, 엔화 약세가 배경이다. 주주자본은 6조 5,899억 6,600만 엔에서 6조 7,708억 2,200만 엔으로, 자본 합계는 7조 1,912억 2,300만 엔으로 늘어 주주자본비율은 39.4%로 변동이 없었고, 주당 주주자본은 942.78엔에서 968.22엔으로 개선됐다. 레버리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유이자부채는 3조 6,727억 엔에서 약 4조 1,612억 엔으로, 순유이자부채는 3조 243억 엔에서 약 3조 4,351억 엔으로 늘어 NET DER은 0.46배에서 0.51배로 상승했다. 회사는 히타치건기와 이토추식품의 추가 취득, 그리고 배당금 지급을 주된 요인으로 설명한다. 당사 주주에 귀속되는 포괄이익은 1,753억 7,200만 엔에서 3,679억 1,900만 엔으로 두 배 넘게 늘었는데, 209억 4,100만 엔의 플러스 외화환산조정과 지분법 투자에서 발생한 582억 7,100만 엔의 기타포괄이익이 전년의 대규모 마이너스 항목을 대체한 결과다.
영업현금흐름 절반 이하로 감소
현금 창출력은 약점이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455억 200만 엔에서 1,065억 6,200만 엔으로 56.6% 감소했다. 원인은 운전자본 항목이다. 자산·부채의 변동 등이 전년 607억 7,700만 엔에서 이번 분기 1,808억 3,800만 엔의 자금 유출을 일으켜 1,200억 엔 규모로 악화됐는데, 회사는 이를 에너지·화학품과 주생활의 운전자금 증가 탓으로 돌린다. 지분법 투자로부터의 수취 배당금도 1,262억 100만 엔에서 771억 7,100만 엔으로 줄었다. 투자활동 유출은 기계·주생활·정보·금융에서의 지분법 투자 취득으로 485억 1,200만 엔에서 717억 8,900만 엔으로 확대돼,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1,970억 엔에서 약 348억 엔으로 줄었다. 재무활동은 2,106억 4,500만 엔 유출에서 403억 5,300만 엔 유입으로 전환했는데, 4,690억 7,800만 엔의 사채·차입금 조달이 지분 취득과 1,539억 6,000만 엔의 자사주 매입을 뒷받침했다. 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월 말 5,937억 6,600만 엔에서 6,734억 1,900만 엔으로 증가했다.
3,000억 엔 자사주 매입과 이례적으로 좁은 가이던스
실적과 함께 중요한 후발사상으로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이토추상사 이사회는 2026년 8월 3일 최대 3,000억 엔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취득 기간은 2026년 8월 4일부터 2027년 1월 29일까지이며, 공개매수와 시장매수를 병행한다. 회사는 이미 분기 중 1,539억 6,000만 엔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자기주식 보유량은 발행주식 79억 2,444만 7,520주 대비 9억 3,139만 4,253주였다. 연간 가이던스는 수정 없이 유지됐고, 그 형태가 이례적이다. 이토추상사는 당사 주주에 귀속되는 당기순이익만 전망하며 그 수치는 9,500억 엔(+5.5%), 주당순이익은 136.75엔이다. 매출·영업이익·중간기 전망은 아예 공표하지 않는데, 경영계획과 실적평가를 통기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1분기 2,938억 엔은 9,500억 엔 목표의 30.9%에 해당한다.
배당: 5대1 주식분할에 유의
이토추상사는 2026년 1월 1일자로 보통주 1주를 5주로 나누는 주식분할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주당 배당 표는 주의해서 읽어야 한다. FY3/2026의 중간배당 100.00엔은 분할 전 금액이고 기말배당 22.00엔은 분할 후 금액이어서 두 반기를 단순히 더하거나 직접 비교할 수 없다. FY3/2026 연간배당은 분할 미고려 시 주당 210.00엔, 분할 고려 시 42.00엔이었다. FY3/2027에 대해 회사는 중간 22.00엔, 기말 22.00엔으로 균등 배분한 주당 44.00엔 전망을 유지하며, 기존 공표치에서 수정은 없다. 전년도 주당순이익과 기중 평균주식수 역시 해당 분할이 그 연결회계연도 초에 이뤄진 것으로 가정해 산출됐다.
| 지표 | 1Q FY3/2027 | 1Q FY3/2026 | 전년 대비 |
|---|---|---|---|
| 매출 (십억 엔) | 3,875.86 | 3,558.93 | +8.9% |
| 매출총이익 (십억 엔) | 655.99 | 595.36 | +10.2% |
| 영업이익 (십억 엔) | 205.46 | 170.74 | +20.3% |
| 지분법 투자손익 (십억 엔) | 111.62 | 63.87 | +74.8% |
| 유가증권 손익 (십억 엔) | 38.14 | 130.54 | -70.8% |
| 세전이익 (십억 엔) | 370.00 | 374.81 | -1.3% |
| 당사 주주 귀속 이익 (십억 엔) | 293.76 | 283.94 | +3.5% |
| 당사 주주 귀속 포괄이익 (십억 엔) | 367.92 | 175.37 | +109.8% |
| 기본 주당순이익 (엔) | 42.02 | 40.10 | +4.8% |
| 영업활동 현금흐름 (십억 엔) | 106.56 | 245.50 | -56.6% |
| 총자산 (십억 엔) | 17,179.75 | 16,732.82 | +2.7% |
| 주주자본비율 (%) | 39.4 | 39.4 | 변동 없음 |
| 주당 주주자본 (엔) | 968.22 | 942.78 | +2.7% |
| FY3/2027 가이던스 — 당사 주주 귀속 이익 (십억 엔) | 950.00 | — | +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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