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노모토 1분기 사업이익 27% 급증한 601억 엔; AI 칩 소재 힘입어 연간 가이던스 상향

조미료·아미노산 그룹이 1분기 매출을 13.2% 늘어난 4,121억 엔, 사업이익을 27.3% 늘어난 601억 엔으로 끌어올렸다.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쓰이는 ABF 필름을 보유한 헬스케어·기타 부문이 증가분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아지노모토는 2027년 3월기 연간 전망을 상향하며 그 개선 전액이 이 사업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Ajinomoto Co., Inc. Ajinomoto Co., Inc. ·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아지노모토(Ajinomoto Co., Inc., TSE: 2802)는 조미료 'AJI-NO-MOTO'와 냉동 만두, 그리고 아미노산 과학을 기반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도쿄 소재 그룹으로, 2027년 3월기 1분기 연결 실적을 IFRS 기준으로 발표했다. 6월 30일까지 3개월간 매출은 13.2% 증가한 4,121억 500만 엔, 그룹의 대표 이익 지표인 사업이익(business profit)은 27.3% 증가한 601억 1,600만 엔, 세전이익은 14.4% 증가한 549억 9,400만 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은 13.1% 증가한 364억 5,200만 엔을 기록했다. 기본 주당순이익은 38.11엔으로 전년 동기 32.62엔을 웃돌았다. 나카무라 시게오 사장 겸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이 회사는 실적 발표와 함께 5월 7일 공표했던 연간 전망을 상향했다.

AI 서버용 전자 소재가 분기를 견인

결정적 변수는 식품 매대 바깥에 있었다. 고성능 프로세서의 패키지 기판에 쓰이는 절연층 아지노모토 빌드업 필름(ABF)을 품고 있는 헬스케어·기타 부문은 분기 매출을 22.8% 늘어난 970억 엔으로 180억 엔 끌어올렸고, 사업이익은 63.3% 급증한 251억 엔으로 97억 엔 늘었다. 이 한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분의 1에도 못 미치지만, 그룹 사업이익 증가분 128억 엔의 약 4분의 3을 책임진 셈이다. 부문 사업이익률은 약 25.9%로 그룹 평균의 몇 배에 달했으며, 경영진은 AI 가속기·서버·네트워크 장비에 쓰이는 고성능 기판용 전자 소재 수요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연간 수치를 상향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수요 덕분이다. 아지노모토는 매출과 사업이익 상향분 전액이 헬스케어·기타에서 나왔으며, 조미료·식품과 냉동식품 전망은 5월 수치 그대로 유지했다고 명시했다.

조미료는 견조, 냉동식품 마진은 후퇴

핵심 식품 사업은 화려하지는 않았으나 견조했다. 여전히 최대 사업부인 조미료·식품은 매출을 11.9% 늘어난 2,387억 엔, 사업이익을 13.0% 늘어난 410억 엔으로 끌어올렸고 부문 마진은 약 17.2%였다. 냉동식품이 약점이었다. 매출은 5.6% 늘어난 725억 엔이었지만 사업이익은 27억 엔에서 23.2% 감소한 21억 엔에 그쳐 부문 마진이 3.9%에서 약 2.9%로 압축됐다. 그룹 내 다른 사업 대비 이 카테고리의 수익성이 얼마나 얇은지를 보여준다. 잔여 기타 부문은 매출이 29.8% 늘어난 37억 엔이었으나 사업이익은 14.0% 줄어든 16억 엔이었고, 전사 공통비는 7.2% 확대돼 99억 엔의 부담으로 반영됐다. 부문 수치는 1억 엔 단위로 공시되므로 구성 항목의 합계가 연결 총계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아지노모토가 말하는 '사업이익'이란

아지노모토를 다른 IFRS 적용 기업과 비교할 때는 '사업이익(事業利益)'이 IFRS가 요구하는 계정이 아니라 경영진이 정의한 소계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아지노모토는 이를 매출에서 매출원가, 판매비, 연구개발비, 일반관리비를 차감하고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 지분법 손익을 더한 값으로 산출한다. 중요한 것은 이 지표가 손상차손, 자산 처분 손익, 구조조정 비용 등 기타 영업수익과 기타 영업비용을 제외한다는 점이며, 바로 그 때문에 아래에 위치한 법정 계정들과 다른 궤적을 그린다. 이번 분기에도 그 괴리가 드러났다. 사업이익은 27.3% 늘었지만 세전이익은 14.4%,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은 13.1% 증가에 그쳤다. 사업이익 아래 항목들이 영업 개선분의 절반가량을 잠식한 것이다. 그룹이 선호하는 지표 기준으로 사업이익률은 13.0%에서 약 14.6%로 확대됐다.

대규모 재무 유입으로 자산 규모 확대

총자산은 3월 말 1조 8,123억 4,600만 엔에서 6월 30일 1조 9,404억 3,800만 엔으로 1,281억 엔 늘었다. 총자본은 8,442억 7,500만 엔에서 8,483억 9,700만 엔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고, 모회사 소유주 귀속 자본은 7,708억 1,900만 엔에서 7,745억 5,200만 엔으로 소폭 증가했다. 자산이 자본보다 빠르게 늘면서 모회사 소유주 지분율은 42.5%에서 39.9%로 하락했다. 이유는 현금흐름표에서 드러난다. 재무활동에서 936억 3,900만 엔의 순유입이 발생해 전년 동기 340억 1,000만 엔의 약 3배에 달했다. 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04억 1,900만 엔에서 184억 900만 엔으로 둔화했고, 투자활동 유출은 289억 8,300만 엔에서 225억 4,200만 엔으로 줄었다.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969억 7,9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1,979억 2,100만 엔과 사실상 같은 수준이었다. 총포괄이익은 246억 6,400만 엔에서 97.5% 급증한 487억 200만 엔으로 거의 두 배가 됐는데, 이익 아래 단계의 환산·평가 손익이 반영된 결과다. 분기 중 연결 범위에 중요한 변동은 없었고 중요한 후발 사건도 없었다.

가이던스 상향, 중동 리스크도 반영

아지노모토는 2027년 3월기 전망을 주요 3개 항목에서 모두 상향했다. 매출은 5월 7일 계획 대비 90억 엔 많은 1조 7,320억 엔(전년 대비 +9.4%), 사업이익은 50억 엔 많은 2,020억 엔(+11.5%),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은 35억 엔 많은 1,235억 엔을 제시했다. 다만 마지막 항목은 여전히 전년 대비 8.3% 감소를 의미하는데, 전기에는 사업이익 아래 단계에서 반복되지 않을 항목이 포함돼 있었음을 상기시킨다. 예상 기본 주당순이익은 129.84엔이며, 가이던스는 연간 환율을 달러당 150엔으로 가정했다. 회사는 이번 수정이 경기·판매 여건과 원재료 비용을 재점검한 결과이며 이전에 반영되지 않았던 중동 긴장 고조의 영향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수정 목표 대비 1분기 진척률은 매출 23.8%, 사업이익 29.8%, 순이익 29.5%로 여유가 있다. 부문별로는 조미료·식품이 연간 매출 목표 9,986억 엔 중 2,387억 엔(23.9%), 사업이익 목표 1,459억 엔 중 410억 엔(28.1%)을 달성했고, 냉동식품은 3,106억 엔 중 725억 엔(23.4%)과 121억 엔 중 21억 엔(17.7%), 헬스케어·기타는 4,068억 엔 중 970억 엔(23.8%)과 850억 엔 중 251억 엔(29.6%), 기타는 158억 엔 중 37억 엔(23.6%)과 51억 엔 중 16억 엔(32.4%)을 기록했다. 연간 전사 공통비 예산은 462억 엔이다. 배당 전망은 기존 공표 내용에서 변경되지 않았다. 2026년 3월기에는 중간배당 24.00엔과 기말배당 24.00엔을 더해 연간 48.00엔이 지급됐다.

Ajinomoto Co., Inc. — 2027년 3월기 1분기 주요 재무 지표 (IFRS, 연결)
항목2027/3 1분기2026/3 1분기전년 대비
매출 (십억 엔)412.11364.01+13.2%
사업이익 (십억 엔)60.1247.24+27.3%
사업이익률 (%)14.613.0+1.6%p
세전이익 (십억 엔)54.9948.07+14.4%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 (십억 엔)36.4532.22+13.1%
기본 EPS (엔)38.1132.62+16.8%
2027/3기 매출 가이던스 (십억 엔)1,732.00+9.4%
2027/3기 사업이익 가이던스 (십억 엔)202.00+11.5%
2027/3기 귀속 이익 가이던스 (십억 엔)123.5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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