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CO, 상반기 63억 엔 영업손실 전환… AI발 300mm 웨이퍼 호조도 소구경 부진 못 상쇄

세계 2위 실리콘 웨이퍼 업체의 상반기 매출은 AI·데이터센터 고객 대상 300mm 출하 급증에 힘입어 4.7% 늘어난 2,150억 1,600만 엔을 기록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이 18.2%에서 10.2%로 급락하며 그룹은 63억 6,300만 엔의 영업손실과 128억 9,500만 엔의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로 돌아섰다. 영업외비용으로 계상된 유휴 설비 감가상각비는 41억 1,600만 엔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SUMCO는 200mm 이하 생산능력을 재편하고 있다.

SUMCO 실리콘 웨이퍼 생산 시설 SUMCO Corporation · 도쿄증권거래소

SUMCO Corporation(TSE: 3436)이 8월 6일 일본회계기준(J-GAAP)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2026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간의 중간(상반기) 실적이다. SUMCO는 일본 제조업체에서 흔한 3월 결산이 아니라 12월 결산을 채택하고 있어, 이 수치는 2026년 12월기의 반기 누계이지 1분기 실적도, 3월 결산 연간 실적도 아니다. 매출액은 4.7% 증가한 2,150억 1,600만 엔을 기록했지만, 회사는 74억 5,700만 엔 흑자에서 63억 6,300만 엔의 영업손실로, 47억 2,000만 엔 경상흑자에서 121억 7,900만 엔의 경상손실로, 30억 8,100만 엔 흑자에서 128억 9,500만 엔의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로 각각 전환했다. 주당손실은 36.87엔으로, 전년 동기 8.81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사실상 모든 반도체가 그 위에 만들어지는 기판인 실리콘 웨이퍼의 세계 2위 공급업체로서 SUMCO는 칩 공급망의 가장 앞단에 서 있으며, 그 실적은 칩 가격이 아니라 웨이퍼 사이클이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반기에는 그 구분이 특히 중요하다. 경영진의 시장 설명 자체는 분명히 우호적이다. 반도체 수요는 AI가 견인하며 수량 면에서 증가했고, 회복이 늦었던 산업용도 마침내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금액 기준으로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SUMCO의 출하도 이를 따랐다. AI·데이터센터용 첨단 로직과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300mm 실리콘 웨이퍼 출하는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고객과 제품에 따라 강약은 있었으나 200mm 이하 출하도 증가했다. 그럼에도 매출은 4.7% 증가에 그쳤고 수익성은 무너졌다. 웨이퍼 업체가 수년 만에 가장 강한 칩 사이클에 더 많은 실리콘을 실어 보내면서도 손실을 내고 있다는 것이 이번 공시의 핵심이다.

매출원가가 매출보다 세 배 빠르게 늘었다

타격은 한 개 항목에 집중돼 있다. 매출원가는 1,680억 7,000만 엔에서 14.9% 늘어난 1,930억 8,300만 엔으로, 250억 1,300만 엔 증가했다. 매출 증가액이 96억 4,400만 엔에 불과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 결과 매출총이익은 373억 100만 엔에서 41.2% 감소한 219억 3,300만 엔으로 줄었고, 매출총이익률은 18.2%에서 10.2%로 12개월 만에 8%포인트 악화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의 81.8%에서 89.8%로 상승했다.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는 문제가 아니었다. SUMCO는 이를 298억 4,400만 엔에서 5.2% 줄인 282억 9,700만 엔으로 절감했다. 그러나 15억 4,700만 엔의 판관비 절감으로는 153억 6,800만 엔에 이르는 매출총이익 감소를 메울 수 없었고, 영업이익률은 3.6%에서 마이너스 3.0%로 떨어졌다. 회사는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등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고, 고객의 고정밀 요구와 제품 차별화에 대응한 기술 개발로 첨단품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두 가지 모두 사실이지만, 어느 쪽도 충분하지 않았다.

정반대로 움직이는 두 개의 웨이퍼 시장

제품 믹스로 마진을 구할 수 없는 이유는 SUMCO가 구조적으로 다른 두 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300mm에서는 AI·데이터센터용 첨단 로직과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며 출하가 크게 늘었다. SUMCO의 고사양·고점유율 제품이 자리한 영역이며, 업계의 최선단 생산능력이 AI 가속기와 그 옆에 적층되는 고대역폭 메모리에 흡수되고 있는 영역이기도 하다. 반면 아날로그·전력반도체·마이크로컨트롤러·일반 산업용 디바이스를 담당하는 레거시 구경인 200mm 이하는 고객과 제품에 따라 강약이 갈리며, 위축된 기저에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됐다. SUMCO는 소구경 사업의 생산 체제를 재검토·재편성하고 있으며 효율화와 수익 개선에 계속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재검토 중인 생산 체제란 실질적으로 일부가 멈춰 있는 생산 체제이며, 바로 그 지점에서 영업이익 아래의 손실 누수가 드러난다.

유휴 설비 감가상각비 6배 급증, 이자비용은 37% 증가

영업손실과 경상손실 사이에서 SUMCO는 58억 1,600만 엔을 추가로 잃었는데, 이 격차야말로 공시에서 가장 시사적인 숫자들이다. 영업외비용은 39억 9,300만 엔에서 70억 3,900만 엔으로 늘었다. 그중 영업외비용으로 계상된 감가상각비 — 즉 가동을 멈춘 유휴 생산설비의 감가상각비 — 는 6억 9,800만 엔에서 41억 1,600만 엔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 한 줄이 소구경 구조조정을 가장 명확하게 수치화한다. SUMCO는 현재 가동하지 않는 설비의 고정비를 그대로 떠안고 있고, 그 부담이 전년 대비 34억 1,800만 엔 늘었다. 이자비용은 13억 4,900만 엔에서 36.7% 증가한 18억 4,400만 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조달 비용이 정책금리 인상을 따라 오른 데다 차입 잔액 자체도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영업외수익은 33억 400만 엔에서 12억 2,400만 엔으로 감소했으며, 수취이자는 8억 9,000만 엔에서 7억 5,600만 엔으로, 기타 수익은 24억 1,300만 엔에서 4억 6,700만 엔으로 각각 줄었다. 두 기간 모두 특별손익이 없어 세전손실은 경상손실과 같은 121억 7,900만 엔이다. 손실에도 불구하고 7억 6,900만 엔의 법인세 등이 계상돼 순손실은 129억 4,900만 엔이 됐고, 여기서 비지배주주 귀속 손실 5,300만 엔을 차감해 지배주주 귀속 순손실이 산출됐다.

설비투자 정점은 지났다 — 건설가계정 반토막

재무상태표는 무거운 투자 사이클에 들어서는 회사가 아니라 그 사이클에서 빠져나오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건설가계정은 6개월 만에 1,234억 3,200만 엔에서 42.7% 감소한 707억 7,300만 엔으로 줄었고, 완공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기계장치 및 운반구(순액)는 3,102억 4,000만 엔에서 3,263억 4,200만 엔으로 증가했다. 건물 및 구축물은 1,980억 4,400만 엔에서 1,947억 6,900만 엔으로 소폭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유형고정자산 합계는 6,634억 2,500만 엔에서 6.0% 감소한 6,237억 4,300만 엔을 기록했다. 감가상각이 신규 투자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뜻이다. 고정자산 합계는 7,006억 700만 엔에서 6,596억 6,200만 엔으로 줄었다. 경영진이 밝힌 계획도 이와 일치한다. 300mm에서는 신규 공장 건설을 발표하는 대신 고성장 첨단품 수요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조설비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200mm 이하에서는 생산 체제를 재편성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최선단은 업그레이드하고 후미는 정리하는 것이지, 양쪽을 모두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

현금은 늘고 재고는 쌓이며, 엔화 약세가 자본에 52억 엔을 더했다

총자산은 2025년 12월 결산기말 1조 1,279억 6,600만 엔에서 0.8% 증가한 1조 1,366억 8,500만 엔이 됐다. 유동자산은 4,273억 5,900만 엔에서 4,770억 2,200만 엔으로 늘었는데, 현금 및 예금이 672억 9,600만 엔에서 897억 6,600만 엔으로 증가하고 유가증권이 80억 엔에서 220억 엔으로 늘어난 것이 견인했다. 두 항목을 합친 유동성은 6개월 전 752억 9,600만 엔에서 1,117억 6,600만 엔으로 확대됐다. 매출채권 및 계약자산은 899억 9,400만 엔에서 945억 6,500만 엔으로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2,506억 4,300만 엔에서 3.7% 늘어난 2,598억 8,400만 엔을 기록했는데, 고객의 웨이퍼 재고가 이제 막 정상화되고 있는 사업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증가다. 반대편에서는 차입금이 늘었다. 단기차입금은 412억 5,300만 엔에서 463억 400만 엔으로, 장기차입금은 3,122억 엔에서 3,208억 3,600만 엔으로 증가해 총차입금은 3,671억 4,000만 엔이 됐다. 다만 현금이 더 빠르게 늘어 순차입금은 오히려 약 228억 엔 감소했다. 순자산은 1.0% 감소한 6,410억 6,700만 엔이 됐고 자기자본비율은 51.3%에서 50.0%로 하락했으며, 비지배주주지분을 제외한 자기자본은 5,783억 7,900만 엔에서 5,681억 5,600만 엔이 됐다. 환율은 재무상태표에서 SUMCO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외화환산조정계정이 기타포괄이익에 52억 9,200만 엔의 플러스로 기여했는데, 전년 동기에는 24억 6,900만 엔의 마이너스였다. 그 결과 기타포괄이익 합계 61억 6,300만 엔이 포괄손실을 67억 8,600만 엔으로 줄여, 순손실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번 중간 결산단신에는 현금흐름표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재무상태표·손익계산서·포괄손익계산서만이 제시된 재무제표라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가이던스는 3분기 손익분기점 근접을 시사… 기말 배당은 미정

SUMCO는 업계의 사업 환경이 단기간에 크게 변한다는 이유로 다음 분기 누계에 대해서만 실적 예상을 공시한다. 2026년 9월 30일까지의 9개월 누계에 대해 회사는 매출액 3,330억 엔(9.4% 증가), 영업손실 63억 엔, 경상손실 111억 엔, 순손실 128억 엔(주당 36.60엔 손실)을 제시했다. 이는 회사가 처음 공표하는 3분기 예상이어서 수치상 이전 예상이 없음에도 예상 수정으로 표기됐다. 누계 수치보다 흥미로운 것은 이것이 7~9월 단일 분기에 대해 시사하는 바다. 매출은 약 1,179억 8,400만 엔으로 전년 동기 990억 6,400만 엔 대비 약 19% 증가하고, 영업손익은 사실상 손익분기점(6,300만 엔 흑자)으로 복귀하며, 경상이익은 약 10억 7,900만 엔이 된다는 계산이다. 전년 3분기에는 경상·영업 모두 적자였다. 경영진은 300mm에 대해 AI 관련 첨단 로직과 DRAM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는 데 더해 서버 SSD 확대에 맞춰 NAND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며, 고객의 웨이퍼 재고 적정화가 진행돼 300mm 전체의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mm 이하는 완만한 회복만을 가정하고 있다. 예상 환율 전제는 7~9월 1미국달러당 160엔이다. 리스크와 관련해 SUMCO는 중동 정세가 현시점에서 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나 전력·자재 등 조달 비용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각국 정책이 시장 환경에 미치는 영향, 특히 반도체를 탑재하는 최종 제품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에 관해서는 전년과 같은 주당 10.00엔의 중간배당을 확정했으며 2026년 9월 3일부터 지급한다. 기말배당은 미정으로, 공시가 가능해지는 시점에 신속히 알리겠다고 밝혀 2025년 12월기 연간 20.00엔에 대응하는 연간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후발 사건과 계속기업 가정에 관한 사항은 없었다. 자본 변동에 관한 유일한 주기는 업적연동형 주식보수제도 신탁에서 대상자에게 자사주 19,900주를 교부해 자기주식이 3,900만 엔 감소한 8억 7,500만 엔이 됐다는 내용이다. 발행주식수는 350,175,139주, 자기주식은 442,825주였다.

SUMCO Corporation — 2026년 12월기 상반기 주요 재무지표 (J-GAAP, 연결, 6월 30일까지 6개월)
지표2026년 12월기 상반기2025년 12월기 상반기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백만 엔)215,016205,372+4.7%
매출원가 (백만 엔)193,083168,070+14.9%
매출총이익 (백만 엔)21,93337,301−41.2%
매출총이익률10.2%18.2%−8.0%p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 (백만 엔)28,29729,844−5.2%
영업손익 (백만 엔)−6,3637,457적자 전환
경상손익 (백만 엔)−12,1794,720적자 전환
지배주주 귀속 순손익 (백만 엔)−12,8953,081적자 전환
주당순손익 (엔)−36.878.81적자 전환
포괄손익 (백만 엔)−6,7862,059적자 전환
유휴 설비 감가상각비, 영업외 (백만 엔)4,116698+489.7%
총자산 (백만 엔, 2025년 12월 31일 대비)1,136,6851,127,966+0.8%
순자산 (백만 엔, 2025년 12월 31일 대비)641,067647,785−1.0%
자기자본비율50.0%51.3%−1.3%p
SUMCO Corporation — 2026년 12월기 9개월 누계 실적 예상(2026년 1월 1일~9월 30일)과 3분기 역산치
지표2026년 12월기 9개월 예상2025년 12월기 9개월 실적전년 동기 대비3분기 역산 (7~9월)
매출액 (백만 엔)333,000304,436+9.4%117,984
영업손익 (백만 엔)−6,3005,869적자 전환63
경상손익 (백만 엔)−11,1002,175적자 전환1,079
지배주주 귀속 순손익 (백만 엔)−12,800−995적자 확대95
주당순손익 (엔)−36.60−2.85적자 확대
환율 전제 (엔 / 미국달러, 7~9월)160.00
중간배당 (주당 엔)10.0010.00변동 없음
기말배당 (주당 엔)미정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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