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아사콜(Asacol)과 일반의약품 브랜드 헤파리제(Hepalyse)·콘드로이친(Chondroitin)·위드원(With-One)을 보유한 도쿄 소재 제약사 제리아신약공업(Zeria Pharmaceutical Co., Ltd., TSE: 4559)이 일본 회계기준에 따른 2027년 3월기 1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6월 30일로 끝난 3개월간 매출은 10.1% 늘어난 214억 4,800만 엔, 영업이익은 28.3% 급증한 19억 5,000만 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 아래 단계에서는 그림이 뒤집힌다. 경상이익은 13.8% 감소한 14억 3,200만 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은 20.6% 줄어든 8억 6,600만 엔에 그쳤다. 기본 주당순이익은 19.65엔으로 전년 동기 24.75엔에서 하락했다.
환손실이 영업이익과 경상이익 사이에 격차를 만들다
이번 분기의 핵심은 두 이익 항목 사이의 거리다. 영업이익 19억 5,000만 엔은 경상이익 14억 3,200만 엔보다 5억 1,800만 엔 많았다. 즉 영업외 및 금융 항목이 5억 엔을 넘게 차감했다는 뜻이다. 1년 전에는 관계가 정반대였다. 경상이익 16억 6,200만 엔이 영업이익 15억 2,000만 엔을 1억 4,200만 엔 웃돌았다. 따라서 두 항목 사이에 놓인 계정들의 전년 대비 변동폭은 약 6억 6,000만 엔에 달하며, 회사는 이를 외환차손으로 설명한다. 제리아는 아사콜을 축으로 하는 유럽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4~6월 분기 중 스위스 프랑이 유로화, 파운드화 등 유럽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며 프랑 연동 포지션에서 환차손이 발생했다. 이 손실은 영업이익 아래 단계에 계상되므로 영업 실적 자체는 훼손되지 않은 채 경상이익과 최종 순이익만 후퇴했다. 반대 방향으로 크게 움직인 지표도 있다. 포괄이익은 전년 동기 마이너스 11억 1,600만 엔에서 플러스 7억 6,900만 엔으로 전환했다. 거래상 환차손이 손익계산서를 때리는 와중에도 해외 순자산에 대한 환산조정이 그룹에 유리하게 돌아섰기 때문이다.
처방의약품이 매출을 끌어올리다
제리아의 두 주력 사업 가운데 규모가 큰 처방의약품 부문은 매출을 13.5% 늘어난 143억 7,900만 엔으로 확대했다. 그룹 매출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며 이번 분기 성장의 사실상 전부가 여기서 나왔다. 해외에서는 회사의 국제 사업을 떠받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용 메살라진 제제 아사콜이 견조한 판매를 이어갔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3월 출시한 고칼륨혈증 치료제 벨타사(Veltassa)가 판촉 활동 강화에 힘입어 시장 침투를 확대했다. 출시 2년 차 제품이 국내 성장에 눈에 띄게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문이익은 17억 1,600만 엔에서 21억 9,500만 엔으로 27.9% 늘어, 수익성이 매출보다 빠르게 개선됐다. 추가 매출이 할인 공세로 사들인 것이 아니라 건전한 마진을 동반했다는 신호다.
일반의약품은 경쟁 심화로 성장세 둔화
컨슈머 헬스케어 부문 매출은 3.6% 증가한 70억 3,200만 엔에 그쳤다. 성장세가 둔화된 일본 일반의약품(OTC) 시장을 상대로 거둔 훨씬 완만한 성과다. 주요 제품군 가운데 헤파리제 계열은 성장했다. 편의점 채널에서 판매되는 헤파리제 W가 견인했고 공격적인 광고·판촉이 이를 뒷받침했다. 반면 콘드로이친과 위드원 계열은 감소했다. OTC 시장 전체의 성장 둔화 속에 경쟁 압력이 커진 탓이다. 부문이익은 13억 3,600만 엔에서 1.9% 늘어난 13억 6,200만 엔에 머물렀다. 헤파리제를 뒷받침한 판촉비가 추가 매출의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보험 대리점 사업과 부동산 임대 수입으로 구성된 기타 부문은 매출 3,700만 엔(-3.6%)과 이익 5,400만 엔을 보탰다. 보고 부문 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30억 5,300만 엔에서 35억 5,800만 엔으로 늘었고, 여기에 -16억 6,100만 엔의 조정액(대부분 배분되지 않은 판매비와 일반관리비, 전년 -15억 8,700만 엔)이 더해져 합계 36억 1,200만 엔이 연결 영업이익 19억 5,000만 엔으로 연결된다.
매출채권 회수로 가벼워진 재무상태표
총자산은 3개월간 50억 1,200만 엔 줄어 3월 결산기 말 1,796억 9,700만 엔에서 1,746억 8,500만 엔이 됐다. 유동자산은 28억 7,100만 엔 감소한 797억 7,500만 엔으로, 매출채권이 50억 7,200만 엔 줄어든 것이 주된 요인이다. 결산기 말 회수 사이클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된 결과이며, 상품 및 제품 재고가 16억 3,100만 엔 늘어난 것이 일부를 상쇄했다. 비유동자산은 21억 4,100만 엔 감소한 949억 900만 엔으로, 무형고정자산이 11억 5,900만 엔 줄었다. 총부채는 46억 8,000만 엔 감소한 664억 1,300만 엔으로, 거의 전부가 유동부채 42억 1,600만 엔 감소에서 비롯됐다. 순자산은 1,086억 400만 엔에서 1,082억 7,200만 엔으로 대체로 보합을 유지했고 주주지분은 1,080억 3,900만 엔이었다. 자산 규모가 줄어드는 동안 자본이 유지된 덕에 자기자본비율은 60.3%에서 61.8%로 개선됐다. 결산기 말보다 오히려 다소 견고해진 재무구조다.
가이던스 유지, 남은 기간의 대폭 개선을 전제하다
제리아는 2027년 3월기 전망을 기존 발표에서 변경하지 않았다. 매출 950억 엔(+6.6%), 영업이익 130억 엔(+5.1%), 경상이익 130억 엔(+17.7%),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 100억 엔(+18.3%)이며 예상 주당순이익은 226.86엔이다. 상반기 목표는 매출 450억 엔(+12.6%), 영업이익 60억 엔(+64.8%), 경상이익 60억 엔(+125.9%), 순이익 40억 엔(+130.2%)이고 주당순이익은 90.75엔이다. 만만치 않은 기준선이다. 1분기 영업이익 19억 5,000만 엔은 상반기 목표 60억 엔의 32.5%, 연간 목표 130억 엔의 15.0%에 불과하다. 즉 계획은 훨씬 강한 2분기와 하반기를 전제하며, 경상이익 단계에서는 환율 환경이 더 이상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배당 전망 역시 변경되지 않았다. 중간배당 25.00엔, 기말배당 25.00엔으로 연간 50.00엔이며, 중간 24.00엔·기말 25.00엔으로 연간 49.00엔이었던 직전 회계연도보다 늘어난다. 이베 미쓰히로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가 이끄는 경영진은 기존에 발표한 계획의 어느 부분도 수정하지 않았다.
| 지표 | 1Q FY3/2027 | 1Q FY3/2026 | 전년 대비 |
|---|---|---|---|
| 매출 (백만 엔) | 21,448 | 19,489 | +10.1% |
| 영업이익 (백만 엔) | 1,950 | 1,520 | +28.3% |
| 경상이익 (백만 엔) | 1,432 | 1,662 | −13.8% |
| 모회사 소유주 귀속 순이익 (백만 엔) | 866 | 1,090 | −20.6% |
| 기본 주당순이익 (엔) | 19.65 | 24.75 | −20.6% |
| 처방의약품 매출 (백만 엔) | 14,379 | 12,669 | +13.5% |
| 컨슈머 헬스케어 매출 (백만 엔) | 7,032 | 6,787 | +3.6% |
| FY3/2027 매출 가이던스 (백만 엔) | 95,000 | — | +6.6% |
| FY3/2027 영업이익 가이던스 (백만 엔) | 13,000 | — | +5.1% |
| FY3/2027 순이익 가이던스 (백만 엔) | 10,000 | — | +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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