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TSE: 9984)은 8월 6일 IFRS 기준 2027년 3월기 1분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0.9% 증가한 2조 195억 9,100만 엔을 기록했으나, 세전이익은 14.6% 감소한 5,891억 5,000만 엔, 분기 이익은 8.0% 줄어든 5,189억 8,700만 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은 17.7% 급감한 3,473억 3,000만 엔에 그쳤다. 기본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72.93엔에서 60.08엔으로 떨어졌고, 희석 EPS는 59.85엔이었다. 결과는 직전 분기의 정반대였다. 자산 측에서 발생한 막대한 평가익이 손익계산서 아래쪽의 비용과 시가평가 손실에 오히려 완전히 잠식된 것이다. 손익 밖에서 인식되는 항목까지 담는 총포괄이익은 훨씬 밝은 그림을 보여줬다. 전년 동기 마이너스 967억 1,900만 엔에서 9,884억 5,600만 엔으로 돌아섰다.
인텔 평가익이 1조 8,594억 엔의 투자이익을 견인
그룹 전체 투자이익은 3개월간 1조 8,594억 엔으로, 전년 동기 4,869억 엔의 약 4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1조 3,822억 엔은 지주회사 투자 부문에서 나왔고, 그 안에서도 단 한 건이 압도적이었다. INTEL Corporation 주식에 대한 1조 3,329억 엔의 투자이익이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부문은 PayPay 등 자회사 투자 손익을 제외하고 4,601억 엔의 투자이익을 추가로 기여했다. 설정 이후 누적 이익은 SVF1이 266억 달러, SVF2가 213억 달러다. 이 수치를 주가 흐름과 대조하려는 독자에게 회계상 한 가지 유의점이 중요하다. Arm과 소프트뱅크주식회사는 포트폴리오 보유 지분이 아니라 연결 자회사이기 때문에, 이들 주식의 공정가치 변동은 연결 손익계산서에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 손익에 흘러드는 것은 비연결 지분의 평가손익뿐이며, 그중 인텔이 이제 단연 최대 기여자다.
OpenAI에 100억 달러 추가 투입, 밸류에이션은 그대로
소프트뱅크는 이번 분기에 OpenAI에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누적 투자액을 446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이 지분의 공정가치는 분기 말 기준 896억 달러로, 누적 투자이익은 450억 달러에 이른다. 투입 자금이 사실상 두 배가 된 셈이다. 주목할 점은 밸류에이션이 직전 기말과 동일하게 유지됐다는 것이다. 즉 이번 분기 투자이익 가운데 OpenAI 재평가에서 나온 부분은 없으며, 기존 평가배수 그대로 포지션 규모만 커진 것이다. 투자는 분기 경계에서 멈추지도 않았다. 소프트뱅크는 결산기가 끝난 뒤인 2026년 7월에 다시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두 차례 투입을 합치면 그룹 역사상 가장 집중된 베팅이며, 평가액이 유지됐다는 사실은 경영진이 가격을 좇아 올리기보다 기존 밸류에이션으로 포지션을 채우는 데 만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평가익에도 이익이 줄어든 이유
세전이익 5,891억 5,000만 엔은 전년 동기 대비 1,008억 엔 감소한 수치다. 1조 8,594억 엔의 평가익이 어떻게 더 낮은 세전이익으로 이어졌는지는 항목별로 짚어볼 가치가 있다.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는 5,287억 엔 늘어난 1조 2,869억 엔으로, 주로 AI 컴퓨팅 부문과 "기타"에 포함되는 Energy Global의 주식보상비용 증가가 원인이었다. 금융비용은 그룹 차입 확대와 함께 1,634억 엔 늘어난 3,287억 엔으로 올라섰다. 환차손 1,461억 엔은 전년 대비 2,893억 엔 악화된 것이고, 파생상품 관련 손실 3,916억 엔은 6,204억 엔의 반전이었다. 세전이익 아래로는 법인세비용 702억 엔과 비지배지분 귀속 이익 1,717억 엔이 빠졌다. 후자는 그룹 영업이익 상당 부분이 일부만 보유한 상장 자회사에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모회사 주주 몫으로 3,473억 3,000만 엔이 남았다.
신설된 AI 컴퓨팅 부문, 적자는 더 깊어져
반도체 설계 기업 Ampere를 2025년 11월에 전량 인수한 뒤 이사회는 보고 단위를 재검토해, 2025년 12월 31일로 끝나는 3개월에 "AI 컴퓨팅"이라는 새 부문을 신설했다. 기존에 독립된 "Arm 부문"으로 보고되던 Arm에, "기타"에 있던 Graphcore Limited와 Ampere를 합친 것이다. 전년 동기 실적도 동일 기준으로 재작성됐다. 그룹은 이제 지주회사 투자,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소프트뱅크, AI 컴퓨팅의 4개 부문을 보고한다. AI 컴퓨팅은 매출 1,752억 5,300만 엔에 2,008억 4,100만 엔의 부문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324억 1,100만 엔 손실에서 1,684억 3,000만 엔 악화된 것으로, Arm과 계열사에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가 늘고 주식보상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탓이다. 한편 지주회사 투자 부문은 1조 516억 1,700만 엔 흑자로 전환했다. 전년 동기에는 209억 3,800만 엔 손실이었으며, 이번 실적은 금융비용 2,819억 엔과 환차손 1,479억 엔을 흡수한 뒤의 수치다.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부문은 이익 창출원으로서 사실상 사라졌다. 4,513억 9,400만 엔에서 54억 2,700만 엔으로 98.8% 급감했다. 국내 통신 사업인 소프트뱅크 부문은 안정적인 축이었다. 매출 1조 8,106억 6,600만 엔에 이익은 금융·법인 사업 호조로 5.0% 증가한 2,925억 3,800만 엔을 기록했다. 보고 부문 이익 합계는 6,765억 8,500만 엔에서 1조 1,487억 4,100만 엔으로 늘었다.
총자산 65조 엔 돌파 — 그리고 여전히 실적 전망은 없다
총자산은 3개월 전 60조 7,495억 4,700만 엔에서 6월 30일 기준 65조 1,351억 5,300만 엔으로 불어났고, 자본 총계는 21조 3,528억 5,200만 엔, 모회사 소유주 귀속 자본은 18조 4,214억 5,100만 엔으로 늘었다. 자산이 자본보다 빠르게 증가한 탓에 모회사 소유주 귀속 자기자본비율은 29.0%에서 28.3%로 하락했다. 자금 조달도 같은 규모로 움직였다. 그룹은 이번 분기 연결 기준으로 5조 5,597억 엔을 조달하고 3조 9,351억 엔을 상환했으며, 이 중 소프트뱅크그룹주식회사와 완전자회사인 금융 자회사들이 4조 6,238억 엔 조달·3조 5,866억 엔 상환을 차지했다. 대규모 투자 자금과 브리지론을 포함한 기존 차입금의 상환·차환을 위해 부채성 자금 조달을 유연하게 집행한 결과다. 보통주 1주를 4주로 나누는 주식분할이 2026년 1월 1일부로 효력을 발생했으며, 주당 지표는 분할이 전기 초에 이뤄진 것으로 가정해 산출한다. 분기 평균 발행주식수는 5,725,839,050주에서 5,698,945,874주가 됐다. 이 분할은 배당 계산도 복잡하게 만든다. 2026년 3월기 중간배당 22.00엔은 분할 전 기준, 기말배당 5.50엔은 분할 후 기준이어서 단순 합산이 불가능하다. 분할 조정 기준으로 2026년 3월기 연간 배당은 11.00엔에 해당한다. 2027년 3월기에 대해 회사는 중간 5.50엔·기말 5.50엔, 연간 11.00엔을 예상하며 이는 기존 발표와 변함이 없다. 이번 분기에 로즈주식회사 1개사가 연결 범위에서 제외됐다. 이익 목표를 찾는 투자자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연결 실적 전망을 공표하지 않는다. 실적이 예측 불가능한 투자 공정가치 변동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8월 6일에는 언론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결산 설명회가 일본어와 영어로 중계됐다.
| 항목 | 2027년 3월기 1Q | 2026년 3월기 1Q | 전년 대비 |
|---|---|---|---|
| 매출 (십억 엔) | 2,019.59 | 1,820.34 | +10.9% |
| 세전이익 (십억 엔) | 589.15 | 689.94 | −14.6% |
| 분기 이익 (십억 엔) | 518.99 | 564.14 | −8.0% |
| 모회사 소유주 귀속 이익 (십억 엔) | 347.33 | 421.82 | −17.7% |
| 기본 EPS (엔) | 60.08 | 72.93 | −17.6% |
| 투자이익 합계 (십억 엔) | 1,859.40 | 486.90 | +281.9% |
| 부문 이익: 지주회사 투자 (십억 엔) | 1,051.62 | −20.94 | 흑자 전환 |
| 부문 이익: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십억 엔) | 5.43 | 451.39 | −98.8% |
| 부문 이익: 소프트뱅크(통신) (십억 엔) | 292.54 | 278.54 | +5.0% |
| 부문 이익: AI 컴퓨팅 (십억 엔) | −200.84 | −32.41 | 적자 확대 |
| 보고 부문 이익 합계 (십억 엔) | 1,148.74 | 676.59 | +6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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