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 상반기 영업이익 92% 급증한 518억 엔으로 사상 최대… 연간 가이던스 39% 상향

인쇄잉크·안료 그룹은 상반기 매출이 13.3% 늘어난 5,929억 8,300만 엔, 영업이익이 92.2% 급증한 518억 5,000만 엔으로 중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동 정세 장기화를 예상한 고객사의 재고 축적, 세 사업부문 전반의 가격 전가, 그리고 엔화 약세에 따른 해외 실적 환산 효과가 겹쳤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560억 엔에서 780억 엔으로, 기말 배당 전망은 70엔에서 80엔으로 상향됐으며, 이사회는 별도로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DIC Corporation DIC Corporation ·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DIC(TSE: 4631)는 8월 10일 일본 기준(J-GAAP)에 따른 2026년 12월기 상반기 연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2026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를 대상으로 한 중간기(반기) 실적이다. DIC는 12월 결산 법인이므로 아래 수치는 6개월 누계이며, 1분기 실적도 3월 결산 실적도 아니다. 매출은 13.3% 늘어난 5,929억 8,300만 엔, 영업이익은 92.2% 급증한 518억 5,000만 엔, 경상이익은 157.7% 늘어난 523억 800만 엔, 모회사 주주 귀속 중간순이익은 184.1% 증가한 371억 8,700만 엔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392.69엔으로 전년 동기 138.27엔에서 크게 뛰었다. 포괄이익은 전년 동기 4억 400만 엔 손실에서 542억 2,200만 엔 이익으로 전환했고, EBITDA는 64.8% 늘어난 809억 엔이었다. 회사 측은 이 영업이익이 연결 중간기 기준 사상 최대라고 설명했다.

가격 전가와 엔저가 대부분을 만들어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표면 성장률과 실질 성장률의 격차다. 매출은 엔화 기준으로 13.3% 늘었지만 현지통화 기준으로는 5.8%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도 표면 92.2%, 현지통화 기준 79.8%였다. 평균 달러 환율은 148.58엔에서 158.32엔으로, 유로는 162.72엔에서 184.54엔으로 움직여 각각 6.6%, 13.4%의 환산 효과를 안겼다. 매출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올리는 그룹에는 상당한 순풍이다. 환율 효과 아래에 있는 본질은 마진 회복이다. 매출총이익은 1,167억 9,800만 엔에서 1,452억 2,800만 엔으로 늘어 매출총이익률이 22.3%에서 24.5%로 올랐고, 판매관리비는 4.0% 증가한 933억 7,900만 엔에 그쳤다. 중동 정세에서 비롯된 원유·에너지·나프타 가격 상승은 전 부문에서 신속하게 가격에 반영됐고, 비용 관리가 실질 비용 기반을 거의 평탄하게 유지했다. 경상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훨씬 크게 늘어난 것은 영업외비용이 99억 2,700만 엔에서 54억 3,000만 엔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기 때문이다. 신흥국 초인플레이션 회계에 따른 환차손이 감소한 영향이 컸고, 지분법 투자이익 34억 9,100만 엔과 이자수익 14억 6,300만 엔이 영업외수익을 뒷받침했다.

세 부문 모두 성장… 펑셔널 프로덕츠와 컬러 & 디스플레이가 견인

펑셔널 프로덕츠는 이익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매출은 13.0% 늘어난 1,616억 엔, 부문이익은 96.4% 급증한 213억 엔이었다. 반도체 패키지 기판·봉지재에 쓰이는 에폭시 수지는 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절연재용 활성 에스터형 경화제 출하가 특히 강했고, 스마트폰용 공업용 테이프는 메모리 부족 우려에도 하이엔드 기종 채택을 넓혔으며, 주력 제품인 PPS 컴파운드는 모빌리티와 주택설비 용도 모두에서 출하가 호조였다. 컬러 & 디스플레이는 매출이 8.6% 늘어난 1,425억 엔, 부문이익은 57억 엔에서 120억 엔으로 두 배 이상이 됐다. 다만 현지통화 기준 매출은 +0.1%로 사실상 보합이었다. 도료용 안료는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건축·공업 용도 출하가 늘었고, 플라스틱용 안료는 유럽에 더해 북미와 아시아에서도 순조로웠으며, 컬러필터용 안료는 올여름 축구 월드컵에 따른 평판 TV 수요 증가로 패널 업체 가동률이 올라 전년을 웃돌았다. 화장품용 안료는 저부가가치 일부 제품의 전략적 판매 종료로 감소했다. 여전히 최대 사업부인 패키징 & 그래픽은 매출이 14.3% 늘어난 3,072억 엔, 부문이익이 62.6% 늘어난 217억 엔으로 전 지역에서 증익을 달성했다. 포장용 잉크는 일본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출하가 부진했지만 가격 대응으로 증수했고, 출판용 잉크는 일본·미주·유럽에서 구조적 감소가 이어졌으나 아시아에서 재고 축적 움직임에 힘입어 늘었으며, 디지털 인쇄용 제트 잉크는 일시적 재고 조정이 해소되며 회복했고, 식품 트레이용 폴리스티렌은 가격 대응으로 증수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DIC가 2026년 12월기를 기점으로 하는 장기경영계획 「DIC Vision 2030」 2단계에서 세그먼트별 2030년도 ROIC 목표를 설정하면서, 이번 중간기부터 세그먼트 집계 방법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전년 동기 수치는 변경 후 기준으로 재작성됐다.

독일 부채 환입 59억 엔, 그리고 되돌려질 고객 재고

추세를 연장하기 전에 걸러내야 할 항목이 둘 있다. 첫째, 컬러 & 디스플레이의 이익 급증에는 1분기에 계상한 59억 엔의 환입이 있었다. 독일 안료 거점과 관련해 법령상 필요하다는 전제로 과년도에 계상해 둔 수선 관련 부채가, 제3자 기관의 판단에 따라 불필요해지면서 취소된 것이다. 이는 해당 부문 상반기 이익의 약 절반에 해당하며 반복되지 않는다. 둘째, 연간 실적의 형태를 좌우할 더 중요한 요인으로, 포장용 잉크·출판용 잉크·코팅용 수지 등 여러 제품군이 중동 정세 장기화를 예상한 고객사의 재고 축적 덕을 봤다. 회사는 이 수요 선반영을 하반기 하방 리스크로 명시했고, 아직 원가에 반영되지 않은 원료 가격 상승도 함께 지적했다. 원유·나프타 가격은 고점 대비 진정됐고 공급망 혼란도 가라앉고 있어 가격 순풍과 물량 순풍이 동시에 사라진다. 산술적으로도 분명하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 780억 엔에서 이미 확보한 518억 5,000만 엔을 빼면 하반기는 약 262억 엔, 상반기 속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전 항목 가이던스 상향, 배당 인상, 자사주 매입 결의

DIC는 5월 15일 공표한 전망을 상향 수정했다. 연간 매출 전망은 1조 1,000억 엔에서 1조 1,400억 엔(전기 대비 +8.3%), 영업이익은 560억 엔에서 780억 엔(+49.4%), 경상이익은 480억 엔에서 730억 엔(+65.0%), 모회사 주주 귀속 당기순이익은 330억 엔에서 480억 엔(+48.4%), EBITDA는 1,110억 엔에서 1,300억 엔(+19.0%)으로 각각 올렸다. 예상 주당순이익은 507.99엔이다. 회사는 매출 아래 모든 이익 단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전제 환율은 달러당 150.00엔, 유로당 175.00엔으로, 2025년 12월기 실적 평균인 150.08엔·169.58엔과 비교된다. 상반기에 이미 158.32엔의 평균 달러 환율을 실현한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전제다. 주주환원에서는 중간배당이 주당 70.00엔으로 전년 50.00엔에서 늘었고, 지급 개시일은 9월 1일이다. 이사회는 기말배당 전망을 70.00엔에서 80.00엔으로 상향해 연간 합계는 150.00엔이 된다. 다만 이는 이례적으로 큰 기말 150.00엔이 포함됐던 2025년 12월기의 연간 200.00엔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이와 별개로 이사회는 8월 10일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으며 세부 내용은 같은 날 공시됐다. 전망 주당순이익에는 이 매입의 영향이 이미 반영돼 있다.

재무 상태, 현금 창출, 그리고 다이요홀딩스 지분 정리

총자산은 2025년 12월 말 대비 566억 엔 늘어난 1조 3,307억 2,600만 엔이 됐다. 매출채권 증가(2,314억 4,500만 엔 → 2,662억 8,400만 엔)와 재고자산 증가, 환율 변동에 따른 엔 환산액 증가가 배경이다. 부채는 매입채무가 1,525억 1,300만 엔으로 늘면서 177억 엔 증가한 8,009억 900만 엔, 순자산은 이익잉여금 2,328억 800만 엔과 외화환산조정계정 확대(641억 5,100만 엔 → 818억 900만 엔)에 힘입어 390억 엔 늘어난 5,298억 1,700만 엔이 됐다. 자기자본비율은 37.0%에서 38.3%로 개선됐고 자기자본은 5,100억 3,400만 엔이다. 공시된 차입 항목을 합산하면 총 이자부채는 4,402억 엔에서 약 4,338억 엔으로 소폭 줄었고, 구성은 단기차입금(1,262억 4,700만 엔 → 951억 8,100만 엔)에서 장기차입금(1,989억 900만 엔 → 2,256억 3,200만 엔)으로 이동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15억 엔에서 421억 엔으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세금등조정전중간순이익 520억 9,300만 엔과 감가상각비 276억 9,200만 엔에서, 운전자본 증가 185억 엔과 법인세 납부 72억 엔이 차감됐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179억 엔으로 유형·무형고정자산 취득 229억 엔에 미술품 매각 대금 55억 엔이 상쇄했고,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75억 엔으로 배당금 142억 엔과 차입금 상환 86억 엔이 포함됐다. 중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82억 3,300만 엔이다. 더 긴 시야에서 가장 큰 구조적 변화는 다이요홀딩스 지분 정리다. DIC는 3월 31일 KKR이 지원하는 KJ005 주식회사와 기본계약을 체결해, 보유 중인 20.19% 지분(22,469,200주)을 공개매수에 응모하지 않고 다이요홀딩스가 자기주식 취득 방식으로 전량 매입하도록 했다. 예정 양도가액은 약 826억 엔이다. DIC는 전자재료 분야의 사업 환경 변화와 다이요의 의료·의약품 사업 확대를 감안할 때 추가 시너지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고, 최중요 영역으로 삼은 스마트 리빙 분야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개매수는 2026년 10월 초 개시를 목표로 하며, 주식병합은 2026년 11월 중순~2027년 1월 하순, 자기주식 취득은 2027년 2월 초~3월 초, 이후 2017년 자본업무제휴가 해소되고 다이요는 DIC의 지분법 적용 관련회사에서 제외된다.

DIC Corporation — 2026년 12월기 상반기 주요 재무 지표 (J-GAAP, 연결)
항목2026년 12월기 상반기2025년 12월기 상반기전년 대비
매출 (십억 엔)592.98523.24+13.3%
영업이익 (십억 엔)51.8526.98+92.2%
경상이익 (십억 엔)52.3120.30+157.7%
모회사 주주 귀속 이익 (십억 엔)37.1913.09+184.1%
주당순이익 (엔)392.69138.27+184.0%
EBITDA (십억 엔)80.9049.10+64.8%
매출총이익률 (%)24.522.3+2.2%p
부문 매출: 패키징 & 그래픽 (십억 엔)307.16268.76+14.3%
부문 매출: 컬러 & 디스플레이 (십억 엔)142.55131.31+8.6%
부문 매출: 펑셔널 프로덕츠 (십억 엔)161.56142.96+13.0%
부문 이익: 패키징 & 그래픽 (십억 엔)21.7313.37+62.6%
부문 이익: 컬러 & 디스플레이 (십억 엔)12.015.67+112.0%
부문 이익: 펑셔널 프로덕츠 (십억 엔)21.3510.87+96.4%
영업활동 현금흐름 (십억 엔)42.0721.54+95.3%
중간배당 (엔)70.0050.00+40.0%
총자산 (십억 엔, 2025년 12월 31일 대비)1,330.731,274.09+4.4%
자기자본비율 (%, 2025년 12월 31일 대비)38.337.0+1.3%p
2026년 12월기 영업이익 전망 (십억 엔)78.0056.00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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